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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추억', 최강희의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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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이준혁 주연, 31일 밤 2회 연속 방송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2017년의 마지막 밤, 지나간 사랑들을 돌이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배우 최강희가 여주인공으로 분한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이다. "보고 나면 쉽게 잠들 수 없을 것"이라 단언한 최강희의 자신감이 수작 단막극의 탄생으로 이어질지에 시선이 쏠린다.

27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극본 한가람, 연출 심나연, 제작 씨그널 엔터테인먼트, AM스튜디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와 배우 최강희, 이준혁이 참석했다.

'한여름의 추억'은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37세의 라디오 작가 한여름(최강희 분)의 이야기다.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최강희는 사랑이 고픈 라디오 작가 한여름 역으로 가슴 떨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전할 예정이다.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이었고, 누구보다 빛났던 한여름은 어느덧 사랑이 그립고 외로운 평범한 여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씁쓸해하는 인물이다.

이준혁이 이성적이고 차가운 듯 보이지만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팝 칼럼니스트이자 한여름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사했던 옛 연인 박해준을 연기한다. 6년 전 한여름을 만나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이별한 후 사랑을 믿지 않게 됐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그의 삶에 짙게 남은 한여름의 그림자만큼, 한여름의 추억 속에도 가장 진한 흔적을 남긴 남자이기도 하다.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알리며 최강희는 대본에 깊이 공감했다고 알렸다. 출연하기에 앞서 "내가 보고싶었던 드라마"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달콤한 나의 도시'를 찍을 때 32세 오은수 역을 맡았는데 그 때는 32세가 노처녀의 느낌이었다. 여기선 37세"라며 "요즘은 연령대가 많이 어려지고 실제로 제 친구들이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32세에서 40세까지 다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산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공감해주는 드라마가 많지 않아 보고 싶었다"며 "보고 싶은 드라마를 찍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역시 완성도 높은 대본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며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안에서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캐릭터인 것 같다"며 "해준 역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공감될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남성, 혹은 여성들이 해준 같은 추억이나 상처를 건전하게 이겨내려 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대본이 너무 좋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제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덧붙였다.

'한여름의 추억'은 최강희가 라디오 '야간비행'의 DJ로 활동하며 만난 한가람 작가가 집필한 단막극이다. 최강희는 "작가가 심야 라디오를 같이 했던 친구인데 굉장히 친해졌다. 그 때 이작품을 쓰고 있었다"며 "그 때 제가 한여름의 나이였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 대본을 보는데 너무 재밌었다. 공감이 가서 더 재밌던 것 같다"며 "저도 좋은 연애만 한 것은 아니지 않겠나. 그것들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한 "'한때는 사방이 빛이었는데 누가 불을 끄고 도망친 것 같다'는 대사가 있는데 여성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나연 PD는 "'사회에서 노처녀라 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아이가 없다고 해서 외롭고 나쁜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까지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며 "결혼을 안해서, 아이가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37세 여성이 가진 외로움이 있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 위치와 상관없이 지나간 사랑, 내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아있겠다 싶어 현재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30대 초반 여성이 본다면 지금 순간에 집중해야 나중에 덜 후회하고 그 다음 사람에게 더 잘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극 중 여름과 동갑이 보면 지금 헛헛하고 외롭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밤 2회를 연속 방송하는 '한여름의 추억'은 공교롭게도 방송사 연말 시상식과 동시기 방송된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강희는 이에 대해 "2017년 마지막 날인데, 새롭게 시상식을 (본방송 보기가 아닌) 다시 보기를 추천한다. 심지어 저도 시상식에 나온다. 괴롭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강희는 드라마가 안길 진한 여운을 예고하며 "12월 31일은 찐하게 마침표 찍는 날이고 1월1일에 새 페이지를 펼치지 않나.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 장담컨대 쉽게 잠드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표 옆에 이어나감의 표시가 찍히지 않을까 싶다. '한여름의 추억'이 마지막 날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나는 드라마를 봤는데 내가 기억나지 않더라. 기분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추천한다"고 답했다.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은 오는 31일 저녁 8시 40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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