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로 4관왕…최희서 "두려움 수용하며 연기할 것"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최희서가 영화 '박열'로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서강준, 이선빈의 진행으로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영화 '박열'로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최희서는 서울어워즈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신인 여성 배우임을 입증했다. 그는 '박열'을 통해 영평상 신인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최희서는 "감사하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배우들이 받고 싶은 상이 평론가상 아닐까 싶다"며 "'박열'의 후미코로 평론가상을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제가 난생 처음으로, 연기를 한 이후 상을 받아 보니 주변 많은 분들이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봐 주신다"며 "사실 저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처음으로 연기자라고 인정받는 느낌이라서 그게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최희서는 연이어 거머쥔 트로피들 속에서 무게감을 느낀다고 알렸다. 그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정을 받는다는 건 그 이후 더 높은 단계로서 인정 받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오늘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상을 받으면서, 이 분들도 비슷한 기분과 두려움을 겪으셨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알렸다

그는 "그런데 두려움을 극복한다기보다 두려움을 수용하며 꾸준히 연기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저도 이 두려움 받아들이면서 한 단계씩 충실하게 매 순간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