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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악녀' '원더우먼', 스크린 떠다니는 악(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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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배경을 통해 악(惡)의 상징 드러내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6월, '악(惡)'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다. 영화 '미이라'는 강력한 여성 빌런 아마네트를, '악녀'는 최정예 킬러로 길러진 악녀 숙희를 그렸다. '원더우먼'은 절대악 아레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쟁의 악함을 보여준다.

지난 6일 개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츠만, 수입 배급 UPI코리아)는 강력한 분노와 파괴력을 지닌 미라 아마네트를 선보인다.

영화는 사막 한 가운데, 닉(톰 크루즈 분)이 고대 이집트 무덤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무덤의 주인은 강력한 힘을 갈구하는 잘못된 욕망으로 봉인 당해야 했던 아마네트 공주다.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마네트는 그 힘으로 다시 한 번 지금의 시대를 파괴하려 한다. 닉은 절대악 아마네트에게 속수무책으로 쫓기고 이리저리 처박히고 마는 최악의 상황을 겪는다.

'미이라'는 시리즈 사상 최초로 여성 캐릭터를 메인 빌런으로 설정했다. 아마네트는 사악한 성정으로 두려움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동시에 아마네트가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과거는 관객들의 연민을 자아내기도 한다. 스크린에 비춰진 여성 아마네트의 모습은 이를 극대화 한다. 또 닉을 통해 악(惡)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영화는 선(善)의 무조건적인 대립항이 악(惡)이 아니라, 이 둘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보여준다. 아마네트의 유혹은 닉을 선(善)과 악(惡), 인간과 괴물을 경계에 서 있게 만든다. 닉이 이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영화의 흥미로운 대목이다.

지난 8일 개봉한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주)앞에있다)는 숙희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악녀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정병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악녀가 된 여자의 운명을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숙희는 남성 못지 않은 화려한 싸움 실력을 통해 진정한 악녀로 거듭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 위에 매달리고 자신보다 큰 장검을 사용한다. 남성들에게 거침없이 도끼를 휘두르기도 한다. 특히 영화 오프닝의 1인칭 시점샷은 화려한 액션과 함께 악녀, 숙희의 '광기'를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원더우먼'(감독 패티 젠킨스, 배급 위너브라더스 코리아)은 기존 히어로 영화에 등장하는 뚜렷한 선악(善惡)의 대립을 보여준다.

'원더우먼', 다이애나는 순수함과 정의가 가득 찬 인물이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중 최강 전사로서의 운명을 직감, 때마침 섬에 불시착한 조종사 트레버 대위(크리스 파인 분)를 통해 인간 세상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안다. 다이애나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무찌르기 위해 전장으로 뛰어든다. 영화의 배경은 실제 역사에서 일어났던 1918년, 제1차세계대전 말이다.

원더우먼이 절대악 아레스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악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트레버가 눈앞에서 목격한 이자벨 마루 박사(엘레나 아나야 분)가 대표적이다. 독일군의 후원을 받는 박사는 화생방전에 천재성을 드러내고 대량 학살이 가능한 독성 무기를 개발한다. 인간에 대한 공감 능력은 결여됐고 밤낮으로 인류를 몰살시킬 새로운 화학 공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인물이다.

이자벨 마루 박사 못지 않은, 또 다른 악(惡)의 상징 인물은 루덴도르프 장군(대니 휴스턴 분)이다. 루덴도르프 장군은 "전쟁은 인간의 희생을 요구하는 신이다. 대신 전쟁은 하찮은 도덕적 삶을 넘어 더 나은 자신이 될 기회를 준다"며 전쟁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원더우먼은 루덴도르프 장군을 악의 신 아레스라고 믿는다.

제1차세계대전을 비롯한 모든 전쟁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희생된다. 영화는 실제 역사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배경으로 이자벨 마루 박사, 루덴도르프 장군 등의 인물들을 보여주며 전쟁 자체가 악(惡)이라고 말한다. 순수하고 정의에 불타오르는 원더우먼의 모습은 이러한 악(惡)의 모습을 더욱 극명하게 비춘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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