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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조직력은 없었다, 단기전에서 똘똘 뭉쳐 웃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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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2연패 뒤 4연승으로 뒤집기 성공, 응집력 앞세워 새 역사 창조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2~2013 시즌 4전 전패로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경전 우승을 씁쓸하게 지켜봤던 서울SK가 5년 만에 나선 챔프전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응집력, 집중력, 스피드 등 모든 것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었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 원주DB와 경기에서 80-77로 승리하며 1999~2000 시즌 이후 무려 18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을 해냈다. 2패 뒤 4연승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됐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전주KCC에 3승1패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DB는 정규리그 1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3전 전승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SK가 KCC와 접전을 펼친 경기가 많았다. 사흘이나 더 체력을 소모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챔프전에서는 DB가 우세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1, 2차전까지는 SK가 밀렸다. 디온테 버튼을 앞세운 DB의 다양한 득점에 흔들렸다. 그러나 3차전 연장 승부에서 101-99로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신뢰가 생겼다.

4차전에서는 혈전을 벌여 87-85로 이겼다.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어쨌든 마무리에는 성공했다. 큰 경기 승부처에서 모래알 조직력을 보여줬던 SK의 과거를 돌아보면 그나마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분위기를 탄 SK는 적지인 원주에서 열린 5차전에서 초반부터 스피드를 앞세워 압도하며 98-89로 이겼다. 흐름을 뺏긴 DB가 초반에 처진 것을 외곽포로 흔들었고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왔다. DB는 부상 병동이었다. 주전 선수 다수가 오래 뛰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장기전으로 가면 SK에 유리했다.

SK는 우승이 절실했다. 매년 준수한 선수들을 영입하고도 조직력이 모래알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결정적인 순간 개인플레이가 조직력 와해라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선수 시절 스타였던 문경은 감독의 리더십이 플레이오프에서 약하다는, 평가 절하로 이어졌다.

하지만, 문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신인왕 후보에서 밀려 있던 안영준이 리그 막판 맹활약하며 SK의 2위에 영향을 끼쳤다. 젊은피가 주전급으로 성장하면서 김민수, 최준용 등에게도 자극제였다.

무엇보다 테리코 화이트와 애런 헤인즈의 무릎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제임스 메이스가 조화롭게 활약하며 챔프전에서 고른 활약을 한 것이 SK에는 긍정적이었다. 문 감독은 "화이트를 에이스로 만들고 싶었다. 헤인즈와 더불어 두 명의 에이스를 갖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 감독의 말대로 화이트는 챔프전 5경기 평균 25.6득점을 해냈다. 6차전에서 2쿼터 3점슛 4개를 쏟아내며 2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충분한 활약을 했다. 메이스도 5경기 평균 21.8득점으로 쌍포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했다.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급하게 녹였지만, 문 감독의 전략을 충실하게 해내며 단기간 조직력 저하 우려를 확실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면서 리더 김선형도 한결 편해졌다. 김선형의 지시에 김민수, 최준용, 안영준, 최부경도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지막에 챔피언을 맛봤다. 2연패 뒤 4연승으로 대역전 우승이라는 놀라운 역사도 창조했다.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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