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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서지혜 "짝사랑 그만, 꽁냥꽁냥 예쁜사랑 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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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희, 엄마같고 친구같아…'베스트커플상' 기대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서지혜가 '흑기사'에서 호흡을 맞춘 김래원, 신세경에 대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지혜는 최근 종영한 KBS 2TV '흑기사'에서 샤론양장점의 디자이너이자, 200여년 전 지은 죄로 불로불사의 벌을 받고 있는 샤론 역을 맡았다. 문수호(김래원 분)와 분이(신세경 분)의 사랑을 갈라놓으려 온갖 악행을 펼치는 인물이다.

13일 오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지혜는 '펀치'에 이어 다시 만난 김래원에 대해 "서로 조언도 편안하고 솔직하게 할 정도로 편했다"고 했다. 이어 "이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웃음). 의도치 않게 짝사랑이라 아쉬운 부분이 컸다"라며 "앞으로는 나도 꽁냥꽁냥 예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샤론처럼 치명적 사랑은 경험해 본적이 없어요. 질투를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250년간 한 남자만 바라보고 집착할 수 있는 걸까 신기했어요. 누군가를 진득하게 만날 수 없는 불운한 여자라서 안타깝기도 했고요. 뭣보다 샤론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짠했고 안쓰러웠고 불쌍했어요."

서지혜는 극중 앙숙(혹은 원수)으로 분하는 신세경과 호흡에 대해서도 "초반 술 많이 먹는 신을 찍으며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어 "초반 신경전이 재미있어서 여여(女女) 케미를 기대했다. 여자 대 여자로 싸우는 장면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속 서지혜와 진정한 '여여케미'는 다름아닌 장미희였다. 장미희는 200여년 전 서린(서지혜 분)과 분이를 바꿔놓은 벌로 샤론과 함께 죽지도 늙지도 않은 채 살고있는 미스터리한 조향사. 특히 서지혜는 장미희와 과거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서지혜는 "장미희 선생님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함께 공유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로 많이 냈다"라며 "선생님은 때론 엄마같고, 친구같고, 언니같고, 동생같았다. 워낙 베테랑이셔서 잘 맞춰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보자고 이야기할 정도로 훈훈했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등 돌리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를 추억했다.

'흑기사'로 새롭게 인생작을 경신한 서지혜는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선택할 예정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거에요.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나 액션 연기에 대한 매력도 많이 느꼈어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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