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부터 긴장돼요."
두산의 무서운 '아기곰' 김현수(20)가 첫 경험을 앞두고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난생 처음으로 오르는 음악상 시상식 무대에서 실수는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김현수는 오는 15일 저녁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8 Mnet KM Music Festival'에 스포츠스타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 김현수는 '개념 시구'라고 칭송 받으며 야구계의 유명인사로 떠오른 '홍드로' 홍수아(22)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김현수는 시상자로서의 임무를 120% 소화하기 위해 연락을 받은 후부터 안절부절이다. 시상도 시상이지만 우선 입고갈 옷이 마땅치 않아 걱정도 크다. 김현수는 "제가 누구한테 상을 주는 게 처음이잖아요. 옷은 뭘 입고 가야되는지..."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Mnet 측에서 먼저 김현수의 시상을 부탁해온 이유는 그가 바로 '사연'이 많은 선수인 덕분이라고. 신고 선수 출신이지만 올 시즌 타격 3관왕에 오르며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헌을 한 김현수이기에 스포츠 스타 가운데 유일하게 시상 인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
게다가 한국시리즈서 가슴앓이를 하며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이 야구팬들에게 '짠~'한 감동도 선사한 바 있어, 이래저래 홍수아와 콤비를 이루기에 김현수가 적격이었던 셈이다.
김현수는 지난 6일 2008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 및 각 부문별 시상식 때 멋진 양복과 화려한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땀 투성이 유니폼 대신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현수의 해맑은 웃음은 그라운드에서 호령하던 리딩히터가 아니었다.
과연 김현수는 어떤 모습으로 아시아 최고의 가요 시상식에 나타날까. 야구밖에 모르는 20세 청년의 마음이 첫 경험을 앞두고 '두근반 세근반'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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