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 플렉스 vs 조본업, 직접 써보니…
2014.04.02 오후 5:02
조본업은 디자인-핏비트는 기능 장점
건강과 운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는 데 스마트 헬스케어 밴드만한 것이 없다. 이용자 스스로 하루에 얼마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지 알게 되는 건 기본. 여기서 한 발 더 나가게 되면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핏비트사의 '플렉스'와 조본사의 '조본업'은 삶을 관리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라이프 모니터링' 기기로 국내·외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팔찌가 활동량과 수면의 질 등을 체크하고 수치로 정량화해주면 이용자는 스마트폰 등으로 볼 수 있다. 조본업을 직접 구매해 1년 이상 사용했고, 핏비트의 도움을 받아 플렉스를 지난 2개월간 이용해보고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글-사진| 김현주 기자 @hannie120

◆ 디자인= 조본업 승





플렉스는 밴드와 기기가 분리된다. 밴드 속에 플렉스 본체를 끼운 후, 팔목 두께에 맞게 조절해 착용하면 된다. 처음 끼울 땐 잠금 부분이 좀 빡빡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끼는 동안 분리되지 않도록 배려한 때문인 듯 했다. 처음엔 혼자 착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2~3회 정도 사용하면 빡빡한 감이 줄어 더 이상 불편하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재는 조본업에 비해 조금 싼 고무 느낌을 준다. 디자인이 깔끔하지만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때가 좀 잘 타는 편이다. 새로 산 청바지를 입고 빨간색 밴드의 플렉스를 착용했는데 테두리에 검은 때가 탔다.


조본업은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이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실제 팔찌나 시계와 함께 매치했을 때, 이 제품에 대해 모르는 지인들이 악세사리인 줄 알고 "예쁘다"며 구매처를 물은 적이 많았다. 1년 이상 막 사용해도 때가 잘 타지 않는 고급 소재인 것도 장점이다. 물론 방수 기능도 갖췄다. 살짝 늘려서 팔에 착용하는 방식이 간편하고 쉽다.

◆ 기능=핏비트 승

이 기기들은 착용한 뒤 활동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운동량을 확인하는 같은 기능을 갖고 있지만 연동 방식이 다르다.

핏비트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동기화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를 켜놓으면 핏비트와 바로 연동돼 운동량 등을 전송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켜기만 하면 된다. 이용 가능한 휴대폰은 아이폰, 갤럭시S4,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이다. 핏비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애플 맥PC에서도 정량화된 정보를 볼 수 있다.

핏비트는 조본업과 마찬가지로 내가 얼마나 뒤척이는지, 깊은 잠을 잤는지 등 수면의 질을 파악할 수 도 있다. LED 부분에 특정한 박자로 6번 두드려야 하는데 그게 좀처럼 쉽지 않다. 나중에는 귀찮아서 잘 때 핏비트를 안 끼게 되고 더 이상 수면을 체크하지 않게 됐다. 간단히 걸음수를 보고 싶을 때는 귀찮게 스마트폰에 동기화하지 않아도 된다. 플렉스를 두 번만 두드리면 점으로 표시된다. 1만보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가정하고 2천보를 걸었으면 점이 한 개만 표시되는 식이다. 일상 생활 중에도 간편하게 걸음 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조본 업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조본업의 경우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조본업 앱을 실행한 뒤 팔찌 끝 부분의 'JAWBONE'이라고 적힌 커버를 분리하면 나오는 3.5mm 커넥터를 폰에 꽂아야만 한다. 앱을 실행하지 않고 끼우면 새 조본업으로 인식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지만 좀 불편한 건 사실이다.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던 봄~여름에는 매일 동기화시켰지만 운동이 뜸해지는 가을에는 3일에 한번,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번이 됐다. 수면모드로 진입하려면 팔찌 끝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되기 때문에 핏비트 플렉스보다 훨씬 편하다.

◆ 데이터 관리=핏비트 승

핏비트 앱은 조본업에 비해 디자인적인 감각이 뒤진다. 하지만 하루의 각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깔끔하다. 몸무게를 입력하고 감량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실제 몸무게를 입력하고 감량 목표를 설정했더니 평균 칼로리 섭취량보다 500칼로리를 부족하게, 물은 1천900ml를 먹으라는 조언이 나왔다.



음식 데이터베이스는 미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만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쓸모가 없다. 친구와 운동량을 공유하는 기능이 플렉스에도 있다.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가끔 동기화가 잘 못 돼서 인지 플렉스를 착용하지 않았는데도 칼로리 소모량이 체크될 때도 있었다. 핏비트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 목표량을 달성했을 때 메일로 보내준다는 점이다.

목표인 1만5천보를 넘었더니 처음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며 메일이 왔고, 2만보를 걸었을 때는 초과 달성했다며 축하메시지를 보내줬다. 이 같은 세심한 점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주는 것이다.

조본업 앱은 밝은 색상과 깔끔한 그래프 등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용자경험이 매우 훌륭하다. 하루종일 얼마나 걷고 뛰었는지, 얼마나 잠을 충분히 잤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단순하게 시각화했다. 하지만 PC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이용자도 있다. 맥 사용자가 아니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다른 운동 앱들과 연동하거나 조본업 이용자들과 함께 운동량을 공유해 동기부여를 더 하는 기능도 있다. 칼로리 계산의 경우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졌다.

◆ 가격 및 총점=핏비트 승

국내 공식 출시가로 보면 핏비트 플렉스가 13만9천원, 조본업이 17만6천원이다. 조본업이 훨씬 비싸다. 미국 출시가격은 플렉스가 99.99달러(약 10만6천원), 조본업이 129.99달러(약 13만8천원)다. 둘 다 외산품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국내 들여온 비용을 고려해도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다. "기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세다"는 평가도 있다. 각자 활용도에 따라 비용을 따져보면 될 것이다.

핏비트는 밴드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국내 출시제품은 구매 시 몇 개 더 끼워준다. 별도로 사려고 하면 1개에 2만원이 넘는다. 소재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라고 느껴졌다. 두 제품 모두 공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하면 고장나도 수리받을 수 있다. 주변에 조본업을 쓰다 고장났다는 사람이 많은데, 기자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버튼 부분이 고장 나서 만보계 이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해외에서 사왔던 탓에 수리를 받을 수 없었다.

총평을 하자면 두 제품 모두 운동과 건강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기능 자체도 만족스럽다. 다만 조본업은 기기, 앱 디자인에 좀 더 신경 쓴 흔적이 돋보인다. 플렉스는 디자인이 좀 뒤지지만 블루투스와 외관에 LED가 편리하다. 두 제품 중에 하나를 새로 사야한다면? 편리한 기능의 플렉스를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