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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만난 헬스케어, 날갯짓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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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사업 기회를 찾는 산업 분야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 건강관리(이하 헬스케어) 분야는 모바일 기술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술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구글과 애플 등 플랫폼 업체와 앱 개발사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성장 잠재력 높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이 각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면서 이를 활용한 스마트 기기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중 웨어러블 기기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을 받는 분야로 현재 스마트시계, 스마트안경, 스마트옷 등 여러 종류 제품으로 상품화 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계는 모바일 기술을 응축한 단말기로 스마트폰 보조도구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또는 홈오토메이션시스템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모바일 플랫폼 업체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시계나 스마트렌즈를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로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제품들이 시장에 나올 경우 웨어러블 기기 진화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업계나 소비자도 모바일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호의적이다.

진료 예약 관리 서비스 업체 에포크레이츠에 따르면 의사들 중 모바일 헬스케어 이용 비율은 2012년 34%에서 2013년 53%로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의사가 늘면서 이 비율이 2014년엔 8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도 모바일 헬스케어 이용 환자수가 2016년 300만명으로 추산했다.

의사들은 모바일 서비스로 헬스케어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의료정보 제공 뿐 아니라 보호자와 환자, 그리고 보호자끼리 의사 소통창구 역할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헬스케어 분야가 모바일 기술로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 줄리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비용을 낮춰 준다고 말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런 장점 때문에 병원을 포함해 제약사, 보험사, 정부, 소비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 고가 장비를 직접 구축해 운용할 필요가 없고 3G나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망이 제공되는 지역이라면 장소에 관계없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 아이워치, 시장 성장에 기폭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애플 아이워치 출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워치가 모바일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알려 졌기 때문이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헬스와 피트니스 데이터 추적 기능을 추가한 모바일 플랫폼 iOS8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헬스북(Healthbook) 앱을 통해 구현되며 아이워치에 탑재될 예정이다.

아이워치는 헬스북을 이용해 걸음수, 칼로리 소모량, 산책거리 등과 같은 건강수치를 체크하고 저장할 수 있다. 몸무게 변화도 추적하고 이용자 몸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압과 맥박수, 체온, 호흡수, 혈당 등도 추적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워치에 이 같은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식약청(FDA)과 모임을 가졌다.

구글도 헬스케어에 관심이 높다. 구글은 최근 스마트 콘택트 렌즈로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스마트 제품은 콘택트 렌즈 안에 센서가 있어 눈물속 혈당을 체크해 당뇨병 환자에게 이를 알려 준다. 이 렌즈를 착용하면 매번 번거롭게 혈당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시계나 스마트렌즈로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거대기업이 진출을 서두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시그널앤시스템텔리콤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2014년 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향후 6년동안 매년 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업체는 모바일 헬스케어로 2014년 말까지 연간 의료비용 2천5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퓨어인터넷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2017년 26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이 헬스나 건강관리 앱을 다운로드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재편 가속화 된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과 손목밴드를 이용한 모바일 앱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 나이키 퓨얼밴드와 핏빗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손목밴드 도움없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제공되는 마이피트니스팔(체중감량)이나 런키퍼(운동), 조본(수면) 등도 주목할만 하다.

모바일 헬스케어 앱은 체중감량과 운동 앱이 가장 인기가 높다. 리서치투가디언스에 따르면 모바일 헬스케어 앱중 체중감량 앱 다운로드수가 5천만건, 운동 앱이 2천650만건, 여성 헬스 앱이 1천50만건, 수면 앱이 8백만건, 임신 앱이 7백50만건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애플 아이워치가 나올 경우 이 서비스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워치는 기존 제품들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워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애플기기 사용자들이 구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투자 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이를 근거로 아이워치 첫해 매출액이 아이패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케이 휴버티는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워치 첫해 매출액을 175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아이패드 매출액 120억 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그는 아이워치가 iOS 기기용 액세서리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iOS 기기 사용자가 아이워치를 집중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사용자를 잠재 고객수로 계산해 이 같은 전망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워치가 성공할 경우 기존 스마트시계 업체들도 모바일 헬스케어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계 업계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시장 주도권은 이 업체들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시장 재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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