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UP! ‘베가 시크릿업’
2014.01.07 오후 4:28
5.6인치 베가 시크릿 시리즈
팬택이 베가 시크릿노트를 내놓은지 2개월만에 또 새로운 폰 '베가 시크릿업'을 내놨다. 처음엔 제품 출시 간격이 짧은 게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직접 만져보니 곧 이해가 됐다. '베가 시크릿업'은 보안인식 기능을 강화한 '시크릿' 라인업 중 하나다. '업'이라는 이름은 즐거움, 기능, 편의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글| 김현주 기자 사진| 정소희기자





◆ 디자인

베가 시크릿노트는 화면 크기 5.9인치로 한 손에 들기에는 다소 버거울 정도였다. 하지만 시크릿업은 5.6인치로 크기를 줄여 부담을 줄였다. 4인치인 아이폰처럼 한손에 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적어도 한손 조작은 가능할 정도다. 뒤에 탑재된 지문인식을 PC의 마우스처럼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더욱 한 손 조작은 유용해질 것이다.


베가 시크릿업은 대형 화면을 선호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팬택이 전략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베가시크릿노트와 다르지 않다. 특징이라면 내장 러버듐펜을 없앤 것 정도를 꼽을 수 있다.

◆ 기능

이 폰은 듣는 즐거움을 강조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무손실 음원(FLAC, 24bit/192KHz) 재생 및 퀄컴의 DRE(Dynamic Range Enhancement) 기술을 적용해 음질을 향상시켰다. 스마트폰 최초로 진동형 스피커가 적용된 '사운드 케이스'를 지원해 역동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케이스는 접촉된 물체에 진동을 전달해 물체의 고유 특성에 따라 다르게 소리를 낼 수 있다. 진동형 스피커는 접촉 물체를 진동 필름으로 사용하는 원리인데, 종이상자 처럼 공명이 가능한 물체와 접촉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실제 빈 종이 상자 위에 사운드 케이스를 끼운 베가시크릿업을 올려놓고 음악을 틀어봤다. 좁지 않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쩌렁쩌렁 크게 울렸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도 묻히지 않을 정도였다. 이 폰 하나면 웬만한 외장 스피커는 없어도 될 것 같았다. 아웃도어용으로 제격인 것.

다만 소리가 큰 것은 확실하지만 음감이 깊거나 풍부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는 일반적인 mp3 음원으로 시행 한 테스트 결과이며 음원의 용량이나 품질 및 시연 장소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 보안

베가 시크릿업은 현존하는 폰 중 보안 수준이 가장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내가 숨겨놓은 앱들을 노출하지 않는 '시크릿모드'는 편리한 기능이다. '시크릿전화부'는 특정인의 전화를 수신거부하고, 연락처 이름을 숨길 수 있는 데다가 메시지 알림을 티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사진, 동영상 등을 콘텐츠를 '시크릿박스'에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베가 시크릿노트와 같은 기능이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시크릿 블라인드(Secret Blind)'가 대표적이다. 화면 위쪽을 두 손가락으로 내리는 동작을 하면 블라인드가 내려온다. 블라인드 위치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블라인드의 패턴과 투명도도 즉시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조절을 끝낸 후 고정하는 기능은 없다. 블라인드 위에서 화면을 이동시키는 동작을 해도 블라인드 설정만 조작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동영상 등을 시행하고 있는 등 더 이상 화면 터치가 필요없는 상황에서만 블라인드가 유용하다. 블라인드를 치면 프라이버시 보호필름처럼 옆에서 확실히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화면 밝기를 어둡게 해서 안보이게 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그렇게 유용한 기능은 아니었다. 조작이 불편했고, 스마트폰 화면을 만지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보안 기능 중 사용자가 숨긴 애플리케이션의 알림까지 차단해주는 '시크릿 알림' 기능은 유용했다. 또한 뒤에 지문인식 버튼만 누르면 시크릿모드가 켜지고 해제되는 것도 편리했다. 타인에게 폰을 건네 줘야 하는 상황에서 뒤 버튼만 살짝 눌러주면 됐다.

◆ 사양

이번 폰은 구글 안드로이드4.2.2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최신 버전은 아니다. 팬택 측은 빠른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기대해볼 대목이다. 최신 버전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그닥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다.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800(2.3GHz) 프로세서, 2GB 램, 16GB 메모리, 1천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5.6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3천150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기본 급 이상 사양이다.

최근 나온 베가시크릿노트가 3GB 램으로 다소 높은 사양이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다른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가격은 95만4천800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보조금 사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출고가만 놓고 판단했을 때 저렴한 편은 아니다.

◆ 총평

사실 팬택은 국내 3인자 이미지가 있다. 브랜드 인지도의 차이일 뿐 최신작들은 항상 기대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못지 않다.

베가 시크릿업을 사용해봤더니 이번에도 기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고 완성도 높은 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야외 활동을 즐겨하거나 음악듣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숨길 것이 많은 사람’이에게는 더욱 더 안성맞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