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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시크릿노트가 ‘불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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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보호 및 분실 예방의 '끝판왕’

최근 팬택은 사생활 보호, 보안 기능을 강조한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꽤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틈새시장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부터 지문인식을 탑재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고, 애플은 뒤 늦게 홈버튼에 넣었다. 그보다 팬택이 지문인식을 먼저 채택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현존하는 폰 중에 가장 보안 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베가 LTE-A에 먼저 탑재됐던 지문인식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글| 김현주 기자 사진| 조성우 기자

◆ 지문인식

베가 시크릿노트에 지문을 입력하고 나서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가 가능한 것 만으로도 매우 편리하다. 지문인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켤 때는 내가 숨겨놓은 앱들을 노출하지 않는 '스크릿모드'는 더 유용하다. 적어도 새 폰을 들고 나타나면 한번 보여달라는 사람들의 요구에 떨지 않아도 된다. 문자메시지, 메일, 통화목록 등을 시크릿앱으로 설정해놓았더니 다른 사람이 내 개인정보를 볼까 노심초사 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시크릿앱을 특정 폴더에 정렬해 넣어야 한다는 점이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각자의 위치에 있다가 보안이 문제가 될 때는 숨겨지도록 설정되면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는 그 동안 있던 기능이다.

새로 추가된 기능인 '시크릿전화부'는 특정인의 전화를 수신거부하고, 연락처 이름을 숨길 수 있는 데다가 메시지 알림을 티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테면 A씨의 전화번호를 시크릿 전화부에 등록해놨다고 가정해보자. A씨와의 관계가 들통 나지 말아야할 상황이라면 전화 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전화는 오게 하되 이름을 숨길 수 있다. A씨에게 온 메시지만 알림이 없도록 할 수도 있다. 만일 A씨로부터 온 전화를 거부했거나 메시지가 몰래 도착했다면, 내가 설정한 특정 아이콘으로 전화기 상단에 이를 몰래 표시할 수 있다.

속되긴 하지만, 애인에게 숨기고 다른 사람과 바람필 때 참 좋은 기능이 아닐 수 없다. A씨와 보냈던 시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겼다면, 이 콘텐츠를 '시크릿박스'에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메모나 녹음 파일, 음악, 노트 파일도 별도로 보관할 수 있어 감쪽같이 A씨의 흔적을 숨길 수 있다.

◆ 분실 예방

휴대폰 분실 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폰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베가 시크릿노트에 특화돼있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팬택의 스마트폰 도난방지기술(Kill Switch)인 'V 프로텍션'과 SK텔레콤의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지원한다. V프로텍션은 미리 사전에 계정을 등록해놔야 사용할 수 있다. '베가 시크릿노트'를 잃어버렸을 경우 다른 사람의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실제 이 폰을 사용하는 동안 잃어버린 적이 없어서 유용하다고 느끼진 않았지만 적어도 분실 시 보험하나는 들어놓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 성능

이번 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GB RAM, 1천3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을 탑재한 초 고사양이다. 사양만으로는 갤럭시노트3에도 밀리지 않는다. 햅틱 탑재로 터치감도 탁월하다. 화면 넘김 스크롤링이 부드럽고 웬만한 고사양 게임을 돌려도 버벅임이 없었다.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는 밝고 선명하지만 대화면 폰을 선호하지 않은 이들에겐 너무 크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손에 감싸 쥐는 게 좀 버겁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기본 탑재된 러버듐펜의 필기감은 갤노트 와콤펜에 비할 수는 없지만 괜찮은 편이다. 펜을 기기에서 분리하면 메모 기능들이 팝업으로 떠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기능이다. 다양한 그림 도구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수월했다.

◆ 사용자 경험

바탕화면을 자유자재로 수정하고 만들 수 있는 '디자인홈' 기능도 별도 런처를 깔지 않아도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양한 배경과 이모티콘, 기능을 제공한다. 조금만 공을 들이면 이쁜 화면을 가질 수 있다. 미적 감각이 떨어지고 귀찮은 것을 싫어한다면 기본 제공하는 것만 사용해도 충분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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