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3, 어떤 게임 인기 끌었나
2013.12.03 오후 2:44
지스타가 어느 새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부산 벡스타에서 나흘간 열린 지스타 2013의 역시 여느 해 못지 않았다. 관람객 수나 열기 면에서 국내 최대 전시회란 외형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게임 팬들을 흥분시켰던 지스타 2013에서 특히 주목받았던 게임 3편을 소개한다.

글| 이부연 기자 사진| 각 업체 제공

◆한국형 대작 MMORPG '검은사막'

온라인 대작 게임의 기근 속에서 올해 지스타 B2C관을 지킨 유일한 국산 대작이 있었다. MMORPG '검은사막’이 바로 그 주인공. 이 게임을 개발한 펄어비스는 지난 2010년 출범 당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이 모인 업체로 유명했다. 창업자인 김대일 대표는 '릴', 'R2', 'C9' 등의 대작 게임을 연이어 내놓으며 스타 프로듀서의 반열에 오른 인물로 그의 작품인 검은사막이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은 에너지의 근원인 블랙스톤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다룬 MMORPG다. 액션·조작·타격에 중점을 뒀으며, 전체 월드가 개방된 오픈월드 형식으로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큰 규모와 짜임새를 갖췄다.

특히 하우징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 월드 내의 각각의 주소를 가진 수 천 개 집은 생산·제작·판매의 거점이 돼 게임의 핵심으로 작동한다. 또한 행상과 교역 마차가 오가게 되는 길에는 탐험의 이정표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지역별 특산물, 다양한 형태의 고용, 제작, 경메 등도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다. 


◆블리자드의 대반격 AOS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블리자드가 발표한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도 이번 지스타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지스타 무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시연된 히어로즈는 이르면 내년 베타 버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히어로즈는 '스타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의 여러 히트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캐릭터)을 활용한 전략 게임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AOS(적진점령) 장르이기에 출시 전부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대 최대 100부스 규모에 총 140대의 시연 PC를 통해 이번 지스타에 참가한 블리자드 부스에서는 400인치 규모의 HD급 LED가 장착된 무대를 통해 히어로즈를 비롯한 출품작들의 다양한 시네마틱 영상으로 선보여지면서 수준이 다른 온라인 게임의 세계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히어로즈를 개발한 블리자드의 데이비드 킴 선임 디자이너는 이번 지스타에 참석해 "히어로즈는 스타크래프트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 게임이며 충분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베타 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경쟁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개발자로서 진짜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블리자드는 블리자드만의 개발방식으로 우리만의 게임을 만든다"고 언급해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도타2'

지난 10월 25일 국내에 출시된 AOS 게임 '도타2'도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둘러쌓인 올해 지스타 부스 중 하나였다. 인기 절정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넥슨이 야심차게 내놓은 도타2는 이미 유럽, 북미 지역에서 팬덤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미 어느정도 고정 팬층을 확보한 상황이다. 비록 리그오브레전드의 절대적인 인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높은 게임성과 그래픽 등으로 AOS 게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장 낸 도타2 부스에서는 인기 코스프레팀 '스파이럴캣츠'가 제작한 '리나', '암살 기사', '고통의 여왕' 등 8종의 도타 2 영웅 코스프레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으며, 아프리카TV 인기 VJ들이 총 출동해 관람객과 함께 도타 2 경기와 강연, 퀴즈를 진행했다. 도타2 부스 옆 부설 공간에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비밀상점(Secret shop)'을 운영해 도타2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도타2는 이번 지스타 기간 동안 도타2 전 세계 최강팀 초청전인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 경기가 열려 게임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최고의 팀으로 각광받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디케이(DK)', '포유(fOu)'가 참여했다. 초청전에서 디 얼라이언스는 명성대로 상대인 디케이와 포유를 상대로 위협적인 전술과 완벽한 팀워크를 펼치며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며 전승(2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