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고음가수'라는 말, 반갑지 않아요"

가수 KCM은 대중들에게 높은 음역의 곡들을 소화해 내는 가수로 각인돼 있다.

'태양의 눈물', '알아요' 등을 비롯한 그의 히트곡들이 보통의 남자가수들이 소화하기 힘든 고음 음역대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CM은 진성으로 3옥타브 솔(가성 4옥타브 미)을 낼 수 있는 흔치않은 남자가수다.

그러나 KCM은 자신에게 붙는 '고음가수'라는 수식어가 반갑지만은 않다고 한다.

KCM이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속내를 털어놨다.

"제 곡들이 대부분 높은 음역대에 있다 보니 사람들 머릿속에는 'KCM은 고음가수다'라는 어떤 등식이 생겼나 봐요. 사람들은 계속해서 제게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부를 것을 요구하고, 저는 또 그러한 대중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다보니 항상 높게 올라가는 노래를 부르게 된 것 같아요."

그러나 KCM은 가수에게 있어 꼭 '높은 음까지 올라가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높은 음은 노래의 일부일 뿐이에요. 그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죠. 가수는 노래로 자신의 많은 것을 표현하는데 높은 음은 그 표현수단 중 하나라는 이야기죠. 누가 높게 올라가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 보다는 가수 자신이 갖고 있는 음역대에서 자신이 얼마나 그것을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KCM은 그런 측면에서 무대에 설 때는 감성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노래한다고 말한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높게 불러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는 않아요. 대신 어떻게 이 감성을 전달하느냐가 고민이죠. 그런데 감성은 음의 높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거든요. 오히려 노랫말이나 창법 등과 관련이 있는 거죠. "

KCM은 이제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 편안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한다.

"노래방에 가서 가끔 제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많이들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노래방에 와서 편안하게 노래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번 앨범도 그런 생각에서 이전 앨범들에 비해 다소 부드럽게 만들었어요.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제 음악을 그동안 계속 들어오신 분들은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나 알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점점 더 편안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하는 KCM은 그 시작으로 이번 앨범에 자신이 처음으로 작곡한 댄스곡 '아이 엠(I am)'을 수록했다.

'아이 엠'은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오히려 타이틀곡인 '클래식' 보다 몇몇 음악차트 순위에서 상위에 링크되고 있어 그의 음악적 변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KCM은 최근 4집 앨범 '킹덤(Kingdom)'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클래식'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KCM의 3부작 5집앨범 뮤직비디오 中 1부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