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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향기의 강인한 모성애⋯'한란', 꼭 기억해야 할 제주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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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역사, 제주 4·3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김향기와 김민채가 그려낸 가슴 아픈 모녀 이야기가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한란'이다.

12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향기, 김민채, 하명미 감독이 참석했다.

하명미 감독, 김민채, 김향기가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하명미 감독, 김민채, 김향기가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스물 여석 엄마 아진(김향기 분)과 딸 해생(김민채 분)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제주 4·3이라는 비극적인 역사의 한 가운데 선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린다.

하명미 감독은 '한란'의 연출과 각본을 맡아 1948년 제주 4·3이라는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 속 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섬세한 서사로 그려냈다.

'한란'은 2024년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제작지원 신인부문에 선정되며 시나리오 단계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영화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9월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콘텐츠진흥원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도 선정됐다.

이날 하명미 감독은 "기획한 건 오래 되었다. 13년에 제주 이주해서 지낸 지 10년이 넘는다"라며 "매년 4·3 추념식에 참여하면서 계속 슬퍼하는 것이 많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역사적인 비극을 잘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슬픔에 공감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명미 감독, 김민채, 김향기가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한란' 김향기 김민채 포스터. [사진=㈜트리플픽쳐스]

이어 그는 "향기 씨를 만난 건 행운이다. 초고가 나오자마자 향기 씨에게 책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 나오자마자 건넸다"라며 "1948년도 제주 4·3 사건을 겪었을 때 26살의 고아진을 생각하다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분이 고아진을 만났으면 했다. 이를 잘 이어줄 다리를 생각했을 때 향기 씨밖에 없었다. 다행히 시나리오를 보고 좋아해주셔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김향기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향기는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장르나 역할에 이점이 있어도 시나리오가 안 넘어가면 곤란한데 '한란'은 너무 술술 읽이고 재미있어서 하고 싶었다"라며 "저에게 중요한 건 선택의 문제보다는 이 좋은 글이 어떻게 구현이 될까 였다. 감독님이 3시간 가까이 디테일하게 구상한 걸 보여주시고 설명을 믿음 가게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제주 올 로케이션에 제주어를 구사해야 했던 김향기는 "제주도에서 쭉 촬영해서 환경이 주는 힘이 있었다. 고된 장면이 있었지만 제주 안에서 촬영하니까 몰입디 더 잘 되었다"라며 "제주어를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미리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서울에서 일대일로 연습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그 전에는 4·3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작품하면서 알게 된 것도 많다"라며 "준비 과정에서 감독님이 설명해준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하명미 감독, 김민채, 김향기가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한란' 김향기 김민채 포스터. [사진=㈜트리플픽쳐스]

특히 김향기는 26살의 어린 엄마를 연기해야 했기에 아역 배우인 김민채와 호흡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하명미 감독은 "민채 배우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만나게 됐다"라며 "제주어가 중요해서 제주에서 아역 배우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했는데 마땅한 분을 찾기 어려웠다. 장르 영화에도 출연한, 연기력 좋은 아역 배우들 오디션을 봤는데 민채 배우가 운명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을 오디션장에서 보여줘서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중요한 신 같은 경우엔 미리 리허설을 많이 했다"라며 "향기 씨가 프리 단계에서 연습실을 빌려서 리허설을 같이 해줘서 현장에서 잘 나왔다"라고 부연했다.

영화의 제목인 '한란'은 한라산의 깊은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난초다. 하명미 감독은 "제주 4·3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란''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이 비극이 묻히지 않고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는 진심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김향기는 극에서 계속 언급되는 '좋은 세상'에 대해 "좋은 세상이라는 건 개개인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사람이 쉽게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연기하면서 작품을 통해 배운다"라며 "뚜렷한 '좋은 세상'이 있을까 싶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을 수월하게 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란'은 감정에 호소하는 영화도 아니고, '뚜렷한 메시지를 주겠다, 이걸 알아달라'고 강요하는 영화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하명미 감독, 김민채, 김향기가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하명미 감독, 김민채, 김향기가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한란'은 오는 11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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