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이슈]아스라이 진 별들…연예계·팬 애도 물결③
2019.11.29 오전 10:00
[연재]연예인 비극 왜 끊이지 않나…"영원히 기억할게" 추모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무대 위에서 환하게 빛났던 한류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생을 달리했다. 올해 나이 29세. 활짝 피어나지 못한 채 아스라이 스러진 故구하라를 향한 연예계와 대중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故 구하라는 지난 24일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을 비롯한 대중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에프엑스 설리가 떠난지 고작 42일 만이라 충격은 배가됐다. 두 사람은 생전에 절친이었다.



◆대중들 "댓글창 폐지, 성범죄 양형기준 재정비 요구" 빗발

대중들은 기사 댓글과 SNS 등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참 고왔던 하라양, 그곳에선 불안과 걱정없이 편안하길' '아프고 힘들었던 만큼 이제는 편안하시길' 등 구하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응원하는 댓글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이유없는 악플과, 선 넘은 관심, 전 남자친구와의 사건, 친한 지인의 죽음은 29살의 어린친구가 견디기엔 힘든 무게 였을 것'이라며 그간 구하라를 둘러싼 힘겨웠던 사건을 되짚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창을 없애야 한다' '댓글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구하라의 죽음으로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와의 법정공방도 다시 화제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부터 쌍방 폭행으로 소송전을 벌여왔다. 이후 구하라는 최종범 씨로부터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최종범 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구하라 법률대리인은 "적정한 양형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항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상에는 구하라의 비보를 계기로 '성범죄 양형기준을 재정비하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의 양형기준을 재정비해주세요' 청원은 20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예계 추모열기 "기억할게" "미안해 고마워" "조심히 가"

故 구하라와 친분을 나눴던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배우 박민영은 "마지막 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가"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래퍼 딘딘은 "넌 참 아름다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 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라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 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며 애도했다.

래퍼 기리보이 역시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가를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고 하고 뭘 자꾸 해주려고 했던 따뜻한 사람"라면서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며 애통해했다.





작가 허지웅은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라면서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돌 선배들도 후배 가수의 안타까운 선택을 진심으로 슬퍼했다. 룰라 출신 채리나는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슬프다. 괴롭다. 힘들다"라고 슬픔을 드러냈고,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도 "오늘 또 해가 졌네. 우리 아이들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 RIP"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엄정화는 "꿈을 쫓아 달려온 그 힘들고 고단한 외로움을 견딜수 있게 하고 기대하게 만들고 갈망하게 만든건, 무대 위 짧은 몇분과 그안에 담긴 환호와 사랑인데. 결국 사랑인데"라며 "연약하고 순수한 마음에 상처가 아프다, 무기력하다. 미안하고 미안하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로 데뷔해 한류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카라 해체 후 구하라는 솔로 활동은 물론 연기와 예능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구하라는 지난 6월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 계약을 체결, 활동을 재개했다.

구하라 측은 발인 등 장례 일정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분당 추모공원에 안치, 영면에 들었다.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