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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변화 직격탄…김재환·오재일 반등 절실한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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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타자들이 좀 더 분발해줬으면 하네요."

타격 4위(0.272) 홈런 공동 8위(52개) 장타율(0.384) 5위.

10일까지 두산 베어스 타선의 성적이다. 타격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장타력의 저하가 두드러진다. 타자 대부분이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운 지난 시즌 두산은 타격(0.309) 장타율(0.486) OPS(0.862) 부문 1위를 싹쓸이했다.

전반기 종료를 1주일여 앞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 점을 의식한 듯 타자들의 분발을 조심스럽게 촉구했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다"며 "아쉬운 점은 타격 성적이 다소 처진 점이다. (타고 투저 시즌이었던) 지난 해와 비교하자는 건 아니지만 몇몇 선수들은 후반기에 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발력이 크게 줄어든 공인구를 사용하는 올 시즌 KBO리그는 전반적으로 타격 지표가 몰라보게 하락했다. 3할 타자가 40명을 상회하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1명 뿐이다(이하 10일 기준). 구단당 2명 정도만 3할을 쳐낸 셈이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24명에 불과하다. 15홈런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10개 구단에서 7명으로 수는 더욱 줄어든다.

타자들에게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은 투고타저로의 트렌드 변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두산 선수 중 10홈런 이상을 쳐낸 선수는 김재환과 오재일(이상 11개) 뿐이다. OPS 0.800 이상 올린 선수는 전체 25명 가운데 오재일(0.801) 단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두산은 OPS 0.900 이상의 선수만 4명(김재환·양의지·최주환·오재일)이었다. 2년 전 민병헌(롯데), 지난 겨울 양의지(NC 다이노스)를 차례로 FA로 잃으면서 얇아진 타선의 깊이, 여기에 공의 변화로 타자들에게 불리해진 환경 등이 겹쳐지면서 '타격의 팀'이란 수식어가 어색해진 상황이다.

결국 믿는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게 두산의 현실이다. 지난 시즌 MVP 김재환에 오재일과 박건우,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타격 컨디션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면서도 "후반기에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전날까지 1위 SK 와이번스에 6경기차 뒤진 두산으로선 현실적으로 2위 수성이 급선무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는 까닭에 여유를 부릴 겨를이 없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타선이 후반기에는 살아나야 한다는 게 구단 안팎의 지적이다.

김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만하다. 특히 마운드의 경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면서 "몇몇 타자들은 더 내려갈 데도 없으니 후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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