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감독이 직접 밝힌 주인공 이름 '김혜자'인 이유
2019.02.11 오후 3:15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이 대배우 김혜자의 실제 이름을 따 캐릭터의 이름을 지은 배경을 알렸다.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 드라마하우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과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이 참석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늙어 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김혜자·한지민 분)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JTBC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 이후 김혜자와 재회한 김석윤 감독은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을 실제 출연 배우인 김혜자의 이름으로 짓게 된 배경을 알렸다.


그는 "제3의 인물로 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김혜자라는 배우를 대표로 내세워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흥이 조금 더 쉽거나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래서 이번만큼은 김혜자 선생님도 '선생님이 진짜로 나이 들어버리신 것으로 설정하면 어떠실까요?'라고 말씀드렸었다/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큰 감흥으로 다가가면 좋을 것 같아 실명을 썼다"고 설명했다.



25세에서 갑자기 70대로 나이 들어버린 혜자를 연기한 김혜자는 신세대들의 정서와 유행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놀란 경험이 많다고 밝혔다. 신조어, 줄임말은 물론 인터넷 방송 등 생경한 문화까지 배우며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혜자는 "'어째 이렇게 말을 줄여서 할까 싶었다. 이러다 이제 말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이제 신조어는 대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게 이 드라마는 모든 것이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 잘 안돼서 버벅이기도 하고 이 드라마 하며 가장 NG를 많이 냈다. 대사도 까먹고 어떻게 헤야 할까 중얼중얼 빨리 하니까 연출이 '잊어버렸으면 거기부터 편집을 할테니 가만 있으라'고 하더라. 굉장히 도와주셨다. 김석윤 감독 아니면 이 드라마를 못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눈이 부시게'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