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의 반전…김보름 "노선영이 오래전부터 괴롭혔다"
2019.01.11 오후 2:25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반전인가.

이른바 '빙판 위 따돌림의 주역'으로 큰 비난을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26, 강원도청)이 오히려 피해자로 알려졌던 선배 노선영(30)으로부터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노선영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보름은 "2010년 선수촌에 들어와서 평창올림픽이 있던 지난해까지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훈]


김보름은 "훈련 도중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노선영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천천히 타라며 거였다. 그렇게 내 훈련에 방해를 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려 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폭언을 들을 때가 많았다. 심지어 숙소 방으로 불러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끼리야 견제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 견제가 아닌 피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이 좋아지면 모르겠지만 나는 그간의 괴롭힘으로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김보름은 그간 노선영의 행태에 대해 코치들에게 털어놨지만 노선영의 반발이 극심했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그러지 말라고 하면 노선영은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며 대들었다"며 "그럴 때마다 코치님들이 참으라고 했고 일은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했다.

평창 대회 당시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한국은 경기 막판 노선영이 한참 뒤쳐지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훨씬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마치 남의 일인듯 따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이른바 '왕따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노선영이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김보름은 순식간에 국민적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당시로부터 약 1년이 지난 뒤 김보름이 그간 알려진 것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되는 분위기다.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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