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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20대 열광 이유? # 체험형 놀이 #개싸라기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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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뜻밖의 흥행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중장년층을 넘어 20대 관객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지난 10월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해 동시기 개봉작 '완벽한 타인'을 꺾고 흥행 역주행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라섰다. 이후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630만 명(6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퀸 열풍'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 멤버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실제 지난 1973년 데뷔한 퀸은 당대를 풍미하며 다수의 명곡을 통해 전세계에 그들의 음악과 존재를 알렸다.

지금의 4~50대에게 지난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퀸은 '향수' 그 자체다. 그런데 퀸의 모습이 스크린에 부활하자 20대 또한 그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영화는 빠른 입소문으로 무서운 흥행세를 기록하며 극장가에 전례 없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역대 음악영화의 흥행 순위로만 '보헤미안 랩소디'를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관객은 2D 버전 외에도 스크린X, 싱어롱 버전('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를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른다'는 뜻) 등 여러 포맷으로 작품을 관람한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개봉일부터 지난 11월30일까지 CGV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2D 일반 좌석 점유율은 주말 기준 47%인데 반해 스크린X는 61.3%로 더 높았다. 스크린X에 싱어롱 버전을 더해 상영할시 주말 좌석 점유율은 80% 이상 치솟았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관객수 상승과 장기 흥행을 견인한 20대는 다양한 포맷으로 '체험하듯' 영화를 즐긴다. 싱어롱 버전으로 상영되는 영화관은 노래, 춤뿐 아니라 코스프레의 장으로 변형된다. '놀이'처럼 적극적으로 문화를 소비하는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화려한 음악과 무대가 어우러진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야말로 '체험형 놀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에는 바이럴 마케팅도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20대에게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일어나는 SNS는 일상의 일부다. 6일 CJ CGV가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개최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승원 CGV 마케팀담당 또한 비수기인 10~11월 극장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성공한 이유로 '입소문'을 꼽았다.

이 담당은 "지난 10월 조사한 CGV 리서치센터의 '영화선택영향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찾아보는 정보가 평균 3.7개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연령이 어리고, 라이트 유저(연 5회 이하 극장을 방문하는 고객)일수록 자신이 볼 영화에 대해 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관객이 찾아보는 정보들 중에 관람평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아, 부정적 바이럴에 의한 관람 포기율이 약 33%(연령대별 평균 포기율)에 이른다. 그러나 역으로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과 같이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는 '개싸라기 흥행'이 올 한 해 다수 터지며 장기 상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메가박스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역대 음악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퀸의 진가를 새롭게 알게 된 2030 세대의 호응을 꼽았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전체 관람객 중 20대는 31.6%, 30대 26.9%로 전체 관람객의 58.5%를 차지했다. 특히 개봉 3주 차에는 입소문을 통해 2030 세대의 관람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및 SNS 채널을 통한 입소문을 비롯해 공연장 떼창 문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싱어롱 상영회, 다양한 상영 포맷에서 관람하는 N차 관람 등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영화 개봉 이후 퀸의 음악성에 매료된 2030대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영상을 찾아보거나 음원 사이트에서 퀸의 노래를 찾아듣고, 싱어롱 상영회 현장을 찾아가는 등 적극적으로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은 안방극장도 강타하고 있다.

MBC는 지난 2일 방송한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 이어 10일 MBC 스페셜 '내 심장을 할 퀸(QUEEN)'으로 퀸 신드롬을 재조명 한다.

'내 심장을 할 퀸'은 퀸 열풍의 이유를 되짚어보고 시청자들과 함께 감동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방송 최초로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탄생한 스튜디오를 공개하고 40년의 역사를 함께 한 현지 팬들을 만나 국내에선 공개되지 않았던 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지난 5일 홍대의 한 싱어롱 극장을 대관해 퀸의 팬들을 초대했고, 이들의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싱어롱 관람 이벤트는 공지 2시간만에 178석 전석이 매진됐고, 세대차를 잊은 팬들이 싱어롱 관람을 위해 창원, 목포, 평창 등 전국에서 모였다. 야광봉 등 각자 준비한 소품은 물론 역대급 분장을 한 팬들의 모습까지, 싱어롱 관람 현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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