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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의 NOW 브리즈번]팬심에 밝아진 벤투호, 여유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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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공개 훈련…"잘생겼어요", "오빠" 소리에 웃음 가득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원래 축구 좋아해요."

18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파크, 전날(17일) 호주와 격전을 벌여 1-1 무승부를 거둔 축구대표팀의 회복 훈련에는 특별한 팬들이 자리했다. 한국에서 최고 299만원을 내고 원정 응원을 온 12명의 팬이 선수들을 기다렸다.

팬들은 선수단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훈련장에 도착해 기다렸다. 손에는 카메라, 사인지 등이 들려 있었다. 가까이에서 선수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따른 단단한 준비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016년 5월 오스트리아-체코에서 연이어 열렸던 스페인-체코전부터 해외 원정 응원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상당한 금액임에도 최소 12~최대 20명의 팬이 선수들과 호흡했다. 당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팬에게 공개를 검토했지만,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국내에서 온 팬들을 우대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하기로 정리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23명이 나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빠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호주전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헬스장과 그라운드에 나눠 훈련했다.

선수들이 나타나자 "오빠"라며 소리친 팬들은 환하게 웃었다. 선수들도 팬들을 응대하는 것에는 어색함이 없었다. 곧바로 미니게임을 소화했고 격렬한 모습에 팬들은 놀란 눈치였다.

현지에서 훈련을 참관하러 온 팬까지 20명으로 불어난 팬들은 훈련 종료와 동시에 선수들 앞으로 다가가 유니폼과 공책을 내밀었다. 이청용(보훔)이 뒤늦게 나타나자 "어머" 하며 놀라는 팬도 있었다.

응원단의 막내인 윤이나(14) 양을 비롯한 여학생 팬들은 "김승규, 김민재, 황의조 등을 좋아한다. 원래 축구도 좋아했다"며 최근 급속도로 불어난 팬이 아닌 오랜 축구팬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윤소연(18) 양은 "3개월 할부로 비용을 지급하면 된다"며 좀 더 가까이에서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는 큰돈 지급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신났다. 훈련 종료 후 팬들에게 다가서 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국내 오픈트레이닝데이에서 익숙한 장면이었다. 단체 사진 촬영에서 '손하트' 동작을 보여달라고 하자 "포르투갈에서는 돈 세는 동작"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10월 A매치였던 우루과이, 파나마전에서 이번 여행 프로그램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던 이비우(51) 씨는 "이청용이 FC서울에 있을 당시부터 팬이었다. 10년을 기다려 만났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직접 보는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브리즈번 여행 중 선수단 훈련을 와서 사인을 받는 행운을 얻은 안세리(23) 씨는 "남자친구가 가자고 졸라서 왔는데 좋은 판단이었던 것 같다. 황의조를 가까이에서 봤는데 정말 잘생겼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 종료 후 선수단은 자유시간을 가졌다.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선수들은 숙소 복귀 후 점심 식사를 한 뒤 무리지어 브리즈번 시내를 돌아다녔다, 일부 팬은 선수들을 마주하자 사인을 요청하며 행운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브리즈번(호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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