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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최희, 프리 선언과 도전들 "멀리 볼래요"(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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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여신은 감사한 수식어, 스포츠캐스터 도전하고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최희는 반려견 하랑이로 시작해 지금은 반려묘 풀리, 공주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 집사다. 반려견 하랑이는 부모님 댁에서 최희 대신 '막내딸' 노릇을 해주고 있고, 프리랜서 선언과 함께 독립하면서 풀리와 공주를 집으로 들이게 됐다. "세상 가장 좋아하는 것 다섯가지를 말하라면 강아지와 고양이"라고 망설이지 않고 답하고, 눈 뜰 때 침대 머리맡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보면 세상 행복하다는 그녀다.

함께 카메라 앞에 선 하랑이와는 오랜만의 외출이다. 최희는 "고양이들은 촬영할 엄두가 안 난다"고 웃으며 하랑을 바라봤다. 하랑이는 과거 동물 예능프로그램 '오마이펫' 시즌2에 함께 출연하며 널리 알려진 최희의 반려견. 주인을 똑닮은 예쁜 비주얼과 깜찍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을 '하랑앓이'를 하게 했던 그 주인공이다. 카메라가 낯설지 않은 하랑이는, 간식을 보고서는 눈을 반짝거리며 집중하며 최상의 컷을 만들어내고 어머니가 준비해준 옷을 깜찍하게 소화하는 천상 모델견이다.

최희는 야구장과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리고 있는 스포츠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이다. KBSN '아이러브베이스볼'을 진행하며 예쁜 미모와 뛰어난 진행 실력으로 '야구 여신'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는 2013년 프리랜서를 선언했고 새로운 도전을 했다. 리얼리티부터 뷰티, 여행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부터 자신의 친정 같은 프로그램인 '아이러브베이스볼'에 복귀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야구여신 수식어 감사, 경쟁의식 없어요"

2010년 KBS N Sports에 입사하며 야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올해 8번째 야구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프리 선언 뒤에도 야구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3년 간 떠났던 '아이 러브 베이스볼'(이하 알럽베)에 복귀했다.

이제 야구는 최희의 일상이 됐다.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좋은 주말'을 진행할 때도 습관적으로 야구 스코어를 체크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주어진 짧은 휴가에도 대표팀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봤을 정도. 최희는 "아직까진 야구가 재미있다"고 야구 사랑을 드러냈다.

"쉬는 날에도 야구 경기를 보고, 이번 시즌엔 야구장도 다녀왔어요. '알럽베' 준비를 하면서 열리는 경기는 다 보게 되요. 다섯 경기를 리뷰해야 하는데, 안 보면 어렵거든요. 작가, 해설위원들과 다섯개 채널을 틀어놓고 보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알럽베'는 최희에게 야구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준 프로그램. 김석류, 이지윤 아나운서가 하차한 뒤 2010년부터 '알럽베' 진행을 맡았다. 스포츠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선망이 대상이 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데는 최희의 몫도 컸다. 최희는 "스포츠아나운서가 된 것은 제 인생 손에 꼽을만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와 배구, 축구를 다 좋아했는데 직업이 될줄은 몰랐죠. KBSN에서 공고가 떴을 때는 '뭐하는 일이야?'라고 생각했어요. 처음만 해도 대중적이진 않았고, 그런 점에서 김석류 선배가 참 대단해요. 이 일을 하면서 야구에 진짜 빠져들게 됐어요. 스포츠아나운서가 되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행운이에요."

최희 이후로도 수많은 '야구 여신'들이 생겼다. '알럽베'로 다시 돌아오면서 최희에겐 '원조 야구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새로이 생겼다. 최희는 "원조가 붙으니깐,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같은 느낌이다. 근데 그게 또 좋다"고 웃었다.

"'야구여신'이라는 별명이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저는 운이 좋았어요. 많은 야구팬들이 사랑해줬고, 대표 프로그램에서 오래 MC를 할 수 있었고, 야구는 저에게 특별한 20대를 만들어줬어요. 이제는 야구여신이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도 괜찮아요. 예전에는 남과 비교하면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마음이 없어요. 다른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경쟁자 같지 않고 동료 같아요.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쩜 저렇게 잘하지' 싶고, 후배들이 '선배 보면서 준비 했어요'라고 말해주면 너무 고마워요. 그런 후배들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되고싶죠."

'알럽베'를 진행하고 있는 지금, KBSN 소속 아나운서였던 과거과 달리 그는 프리랜서 신분이다. 애착이 컸던 프로그램인 만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책임감은 더 커졌다.

"남들은 제가 프리하러 나왔으니까 사이가 좋지 않을까 했지만, 회사 선배들과는 여전히 잘 지냈어요. 좋은 기회가 생겨 '다시 해보지 않겠냐'고 했을 때 너무 감사했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분들이라 너무 편해요. '알럽베'를 2년째 다시 하면서 매일매일 감사해요. 언제까지 할지도 모르고, 또 제 욕심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후회 없이 하고 싶어요. 오늘 안해도 후회 없을 만큼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프리 선언과 새로운 도전들 "스포츠 캐스터도 꿈꿔요"

최희는 스포츠아나운서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2014년,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줄곧 머물던 스포츠 영역에서 벗어나 리얼리티 예능부터 뷰티, 예능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의 시간들이었다. 잘하려고 애썼고, 때론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하면서 최희는 성장했다.

"프리랜서를 선언했을 때가 29살이었어요. 뭔가 다급했고, '여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도태돼서 잊혀질 거야' 이런 마음도 있었어요. 다른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한참 일할 때라 솔직히 돈도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안정적인 조직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면서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고백했다.

"저는 제가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겁이 많은 사람인걸 나중에 알았어요. 사람들은 도전을 해야 한다고 하고, 또 도전 잘하는 사람들을 칭찬 하잖아요. 그래서 나도 도전을 즐겨야 할 것 같고,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저를 옭아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전 도전을 하는데 있어 겁도 많고 걱정도 있고 힘들어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프리를 하고 난 뒤 1년 정도 힘들었어요.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보여줘야 하고, 또 제가 하겠다고 나온 거니까 잘해야 한다고 압박했어요. 용쓰는 느낌이 있었죠. 제 자신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좀 더 천천히 했어도 됐을 것 같아요."

"프리 초반에는 조급하니까 욕심을 내고, 방송하고 나면 '그게 난가' '내가 왜 그렇게 말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말해주길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대중이 보는 최희의 이미지도 있고, 또 방송이니까 어느 정도는 퍼포먼스도 내야 하고. 백퍼센트 진실한 제 모습을 보여줄 순 없겠지만, 내 자신도 혼란스러울 정도였으니깐요.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요."

그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신기했고, 감사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 없다. 최희는 "처음엔 저에게 기회가 왔을 때 '왜 나에게?'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쑥스럽고, 민망하고, 부끄럽고, 주눅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주로 남성 시청자들을 만났던 최희는, 뷰티 프로그램으로 여성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이 왔을 때는 기뻤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단히 세련된 사람이 아니라, 하면서도 어색하고 쭈뼛쭈뼛 했다. 지금 다시 한다면 뻔뻔하게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벌써 방송일을 한지 9년, 프리랜서 5년차에 접어든 그는,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속도'가 아닌 '방향'을 보게 됐다고도 했다. 조급한 마음 대신 멀리 가고 싶다는 새로운 그림도 그렸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았어요. 이젠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해요. 물론 지금도 아득바득 일에 대한 욕심은 있고 잘하고 싶은데, 너무 급하게 가면 일을 그르치는 것 같아요. 이제는 멀리 볼 수 있게 된 것 같고, 여유도 생겼어요."

최희에게 프리랜서 활동 후 만족도에 대해 묻자 "90프로는 만족한다. 저에게 많은 기회가 왔다"라고 답했다. 앞으로도 방송은 물론, 스포츠 산업과 관련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기회가 되면 스포츠 캐스터의 영역에도 도전하고 싶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도 하고 있다. 최희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최희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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