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평창행 차준환 "실감 나지 않아, 내 모습 보여줄 것"
2018.01.07 오후 4:52
이준형에 2.13점 차 올림픽 출전권 획득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놀라운 역전극이었다. '여자 김연아'로 불리는 차준환(17, 휘문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차준환은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2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맏형 이준형(22, 단국대)을 제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4.05점을 받으며 분위기를 탔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68.80점을 받았다. 총점 252.6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진서(227.23점), 3위는 이준형(222,98점) 순이었다.

무엇보다 남자부는 단 1장만 걸린 평창 올림픽 출전권 싸움이 관심거리였다. 1~3차 선발전 합계도 극적이었다. 총점 684.23점으로 2위 이준형(682.10점)을 2.13점 차이로 밀어내고 출전권을 얻었다. 20점 이상 차이라 쉽게 뒤집힐 점수가 아니었지만 깔끔한 연기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차준환은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1, 2차전 당시에는 부상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고 올림픽을 생각하지 않았다. 바뀐 프로그램으로 자신감 있게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부담을 털고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선발전을 치르는 동안 부상과 부츠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차준환은 "부츠는 2차전과 똑같다. 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대로 가야지 싶다. 이제 올림픽에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의 올림픽 출전은 지난해 9월 이준형이 네벨혼 트로피에 나가 출전권을 획득해 가능한 것이었다. 이준형이 1~2차 선발전까지 앞섰지만 3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의 기에 눌리며 대역전극이 만들어졌다.

차준환은 "1차전이 끝나고 이준형이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왔다. 한 장의 티켓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김연아의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당시 조력자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도 효과를 봤다. 그는 "오서 코치와 2차전 후 3주 훈련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반복적인 훈련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며 노력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나이가 어린 차준환은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도 가능하다. 첫 경험을 앞둔 차준환은 "이번에는 경험을 많이 하겠다. 긴장도 되지만 내 모습을 보이도록 잘 해내겠다"며 강한 각오를 표현했다.


/목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