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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벽'을 허물다…대상 수상 값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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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예대상 대상, 타사 출신 아나운서 최초 기록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전현무가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품었다. 프리랜서 선언 5년 만의 첫 대상, 그것도 타사 출신 아나운서가 받은 첫 대상이었다. 전현무에게도, MBC연예대상에 있어서도 의미가 남다른 수상이었다.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김희철, 양세형, 한혜진의 진행으로 '201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의 'MBC 연예대상' 대상 부문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했다. '무한도전' 유재석, '라디오스타' 김구라, '복면가왕' 김성주, '무한도전' 박명수, '나혼자산다'의 전현무, '나혼자산다' 박나래가 올해 연예대상의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강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무한도전' 유재석을 제치고 대상을 안은 전현무는 타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MBC 방송연예대상 사상 처음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신기록을 썼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가 지상파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전현무는 "농담 삼아 너무 욕심난다 했지만 깜냥이 그 정도가 아니라 작년 김영철, 박명수 느낌으로 즐거운 추억을 쌓고 후보 언급만으로 감사하다 생각했다"며 "대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고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5년 간 열심히 한답시고, 욕도 먹고 질책, 칭찬도 받으며 해 왔다"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듯해 감개무량하다. 어릴 때부터 좋아한 국진, 재석, 준하 형님 등 제가 좋아한 예능인 선배들 앞에서 대상을 받는다는 게, 몰래카메라인 것처럼 꿈 같고 믿기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MBC와 친정 KBS 파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시 한번 꽃길 걷는 MBC가 되기를, 출연자가 아닌 애청자로 응원하겠다"며 "아울러 제가 있던 고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현무의 대상은 어쩌면 예고된 이변이었다. 전현무가 출연하고 있는 '나혼자산다'는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다. 파업 후유증에도 10%대를 회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시상식은 '나혼자산다'의 잔치였다. '나혼자산다'는 '무한도전'을 제치고 올해의 최고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시청자의 투표로 선정하는 상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또 최우수상(박나래), 베스트커플상(박나래-기안84), 우수상(한혜진), 작가상(이경하), 신인상(이시언) 등 8관왕을 싹쓸이 했다.

전현무는 '나혼자산다'의 주축 멤버로 한혜진, 박나래, 헨리, 이시언 등 무지개회원들과의 탄탄한 팀워크와 케미를 발산하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무지개회원들의 믿음직스러운 '전회장'이자, 멤버들을 잘 챙겨주는 '맏형'이다. 가식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도 선사하고 있다.

전현무의 대상 수상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개그맨이나 방송인들의 잔치였던 연말 시상식에서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서 방송인이, 그것도 타사 아나운서였던 그에게 상을 수여한 것은 방송사 입장에서도 이례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선택이다.

전현무는 이전에 없던 독특한 이력의 예능인이다. 2003년 보도채널 YTN에 입사한 그는 2006년 다시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교양 프로그램도, 뉴스 프로그램도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아나운서이면서도 그는 웬만한 방송인보다 더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더 센 캐릭터를 구축했으며 더 웃겼다. 아나운서와 예능MC의 모호한 경계에 서 있던 그는 KBS를 박차고 나와 2012년 9월 프리랜서로서 본격 예능 MC의 길로 들어섰다.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이었다.

독특한 이력만큼 예능MC 전현무의 영역 또한 넓다. '깐족'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고 망가지는 것을 불사하는 예능인인 동시에 세상사 흐름을 얘기할 수 있는 MC, 게스트들의 중구난방 쏟아지는 이야기의 맥을 짚어줄 수 있는 MC이기도 하다. 무겁지 않게, 가볍지 않게 분위기를 조율하는 진행 능력 또한 탁월하다. 예능 MC 전현무는 대중을 아우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여유롭게 돈이나 벌고 싶어서 프리 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더 치열하게 살려고 나왔다"던 전현무. 프리랜서 선언 5년 만에 쟁쟁한 국민MC와 예능인들을 제치고 대상을 품었다.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한 대상이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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