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캐나다전 구상 "자신감 회복해 우즈벡전 승리"

[이성필기자] '캐나다전에서 확실히 점검해 우즈베키스탄을 잡는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첫 소집과 함께 훈련을 지휘했다. 오는 1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로 선수들 점검을 한 뒤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에 필승 태세로 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이란과의 4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떨어진 자신감 회복이 최우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캐나다전에 집중해 선수들이 원하는 플레이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심리 회복을 첫 번째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이란전)에서 가장 좋지 않았던 점은 자신감이 결여돼 있었던 것이다. 캐나다전을 통해 회복했으면 한다. 좋은 결과를 보여야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내용과 결과 모두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슈틸리케호는 좌우 측면 수비 문제로 고민이 많다. 특히 왼쪽이 고민이라 이번에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뷔), 홍철(수원 삼성) 세 명의 왼쪽 풀백 자원을 선발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캐나다전에) 박주호와 윤석영을 번갈아 내세우려 한다. 홍철은 오늘도 회복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봤지만 주축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연락 중이다. 이란전에서 벌어진 것은 실수였다. 다시 잘 해서 우즈벡을 이기겠다는 각오가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측면 수비 외에 점검을 할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팀은 잘 하는 상황에서는 평균 80%대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란전에는 70%까지 떨어졌다. 이것이 (안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라며 점유율 축구를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즈베키스탄 분석에 대해서는 "최종예선 4경기를 모두 봤다. 향후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공유하겠다. 우즈벡이 4-1-4-1, 4-2-3-1을 사용하지만 포메이션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떤 성향을 보여주느냐다. 4-3-3이어도 원톱을 쓰는 팀보다 수비적일 수 있다. 그것을 확인해 선수들과 (대비책을) 공유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