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경기 결과를 떠나 둘 다 제몫을 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에는 성사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7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5리(161타수 41안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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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던진 5구째를 받아쳤다. 잘맞은 타구였으나 3루수 직선타가 돼 이닝이 끝났다.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에는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나와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웨인라이트가 던진 싱커를 배트에 맞히지 못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정호는 웨인라이트의 4구째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2루타가 됐다. 후속타자 맷 조이스가 1루수 앞 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추가 진루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만났다. 초구를 받아쳤는데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5-1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4점 차여서 세이브 조건은 안됐지만 그는 로젠탈에 이어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을 간단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11구를 던지며 삼자범퇴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정호와 맞대결은 없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7에서 1.64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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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첫 타자인 조이스를 맞아 5구째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조쉬 해리슨과 조디 머서를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강정호와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을 벌여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상대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랜달 그리척이 솔로포를 쏘아올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스티븐 피스코티가 3점 홈런을 쳐 추가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피츠버그는 7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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