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 시즌 V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어록'이 화제다.
최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선수들에게 건넨 말은 TV 중계방송 전파를 타고 널리 알려졌다. 일간지와 인터넷 등 각종 매체들의 보도로도 소개됐다.
최 감독의 어록 하나가 더 추가됐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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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3-0 또는 3-1 승리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단일시즌 팀 최다승(16연승)과 함께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것이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단 미팅에서 '수어지교'라는 얘기를 꺼냈다"고 웃었다. 물과 물고기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사이를 뜻하는 사자성어다.
최 감독은 "코트가 물이라면 선수들이 물고기"라며 "물 안에서 마음껏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오늘 경기를 잘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초 감독은 선수 때도 큰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플레이오프,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빅매치 등 수많은 경기에서 주전 세터로 뛰었다.
최 감독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며 "선수 때는 덤덤했는데 지금은 안그렇다.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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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상대의 연승과 우승이 걸려있는 경기지만 분위기에 함께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며 "평소 준비하던 대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두 사령탑 모두 '평정심'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팀 훈련 때 선수들이 좀 들떠 있더라"면서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 역시 "지난 KB손해보험전 때처럼 선수들이 붕 떠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 도중 타임아웃 시간에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송희채가 부상으로 경기에 못 뛰지만 상대를 피하진 않겠다"며 "오레올과 시몬이 맞물리더라도 마찬가지다. 상대 블로킹을 잘 견제하고 우리 범실을 줄인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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