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매섭게 돌았다.
박병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숨을 고르던 박병호의 배트는 3회말 불을 뿜었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 넧헨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병호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이 던진 초구 직구(134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4-1로 경기를 뒤집는 만루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시즌 4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개인통산 200호 홈런 고지에도 올랐다. KBO리그 통산 21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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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은 시즌 33번째이며 KBO리그 통산 696호다. 박병호 개인으로는 통산 3번째 만루홈런. 이재곤은 박병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한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곤은 지난 14일 kt 위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김성배를 구원 등판시켰으나 물이 오른 넥센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넥센은 두 점을 보태는 등 3회말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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