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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아쉬움, 조상우의 'AG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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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불의의 부상으로 복귀까지 2개월 "그만한 우완 불펜 있나"

[정명의기자] "안지만(삼성) 말고 조상우만한 우완 불펜투수가 있나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불의의 부상을 당한 팀 불펜투수 조상우를 떠올리며 한 말이다. 그 말에는 사령탑으로서의 아쉬움이 잔뜩 묻어 있다.

조상우는 지난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끝낸 뒤 귀가하다 지하철역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빗길에 계단이 미끄러워져 일어난 사고. 왼 무릎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은 조상우는 복귀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상우의 이탈로 넥센의 마운드 운용에는 큰 차질이 생겼다. 조상우는 부상 전까지 넥센의 필승 불펜 요원이었다. '홀드왕' 한현희, '세이브왕' 손승락 이전에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거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조상우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조상우의 부상으로 한현희, 손승락이 등판하기 전인 6~7회가 불안해졌다. 실제 20일 한화전에서는 3-1로 앞선 6회초 1사 1,3루 위기가 닥치자 한현희가 일찌감치 등판해 불을 껐다. 손승락도 8회 2사 후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두 경기 정도는 통할 수 있지만 한현희와 손승락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자주 사용하기는 어려운 투수 교체였다.

넥센이나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조상우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내가 하고 싶었던 야구가 '넥센 상대로 5회까지 앞서지 못하면 힘들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야구였다"며 "조금씩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었는데, 조상우의 부상으로 어렵게 됐다"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염 감독이 조상우의 부상을 진짜 아쉬워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조상우가 올해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 유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면 조상우 개인에게는 물론 팀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는 점도 물론 아쉽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진짜 아쉽다"며 "충분히 뽑힐 수 있다고 봤다. 생각해보라. 지금 우완 불펜 투수 중 안지만을 제외하면 조상우보다 나은 투수가 누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염 감독은 "특히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가 되면 상우가 더 무서운 선수가 돼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복귀까지 2개월 정도로 보고 8월이면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조)상우 개인에게는 굉장히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다음주부터 홈 경기에 한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실전 분위기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상우 공백은 마정길, 송신영 등으로 돌려막기를 해야 한다"며 "(2군에 있는) 장시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상우처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불펜 운영 계획을 전했다.

한편 조상우는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공을 앞세워 넥센 불펜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아왔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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