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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박지성의 '심장'은 월드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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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며 월드컵 나서는 후배들에 조언, "8강 목표로 가야해"

[최용재기자] 박지성이 없는 월드컵. 상상이 되는가. 그런데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박지성의 월드컵은 끝났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3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태극마크를 달고 밟은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중심이었고 2002년 4강 신화, 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영광을 만들어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 카리스마 그리고 인품까지, 한국축구대표팀은 곧 박지성이었다.

한국 국민들은 이제 박지성이 없는 월드컵 대표팀을 경험하게 된다. 박지성의 영향력이 너무나 컸기에, 그가 남긴 추억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박지성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이 한국축구 대표팀에 등장한 후 박지성이 없는 첫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은퇴를 공식 발표한 14일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이제는 대표팀이 아닌 팬으로 월드컵을 볼 것이다. 아무래도 대표팀 일원으로 보는 것과는 바라보는 느낌이 차이가 있다. 월드컵 경험이 있으니 월드컵 분위기를 느끼면서 재미있게 볼 것이다. 대표팀을 이해하면서 바라볼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팬으로서 대표팀이 치르는 브라질 월드컵을 즐기겠다고 했다.

그런데 팬심이 다가 아니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일원으로서 또 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다. 자신은 현역에서 물러나지만 한국 축구는 계속 발전해야 하고, 한국의 월드컵 역사는 다시 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에는 가지 않지만 한국 축구를 향한 박지성의 진심은 그대로다. 대표팀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대표팀의 비상을 바라는 마음은 여전히 같다. 박지성의 심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여전히 뛰고 있다. 박지성의 심장은 월드컵에 남아있다. 상황이 바뀌었지만 박지성의 월드컵은 계속되는 것이다.

박지성은 "대표팀에는 이미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부상과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도 많지만 그들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통해서 좋은 결과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박지성이 생각하는 이번 월드컵 목표도 사상 첫 원정 8강이다. 박지성은 "대표팀이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이 쉬운 대회는 아니지만 8강이라는 목표로 가야 한다. 첫 번째 과제가 조별리그 통과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코칭스태프들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와 경험이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제기돼온 '포스트 박지성' 문제에 대해서도 박지성은 깔끔하게 정리했다. 포스트 박지성은 없다.

박지성은 "이전에 포스트 박지성으로 손흥민과 김보경을 이야기했다. 그 때는 그 선수들이 막 꽃을 피워나가는 단계였다. 그런데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고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굳이 '제2의 박지성이'라고 할 필요 없다. '제1의 김보경', '제1의 손흥민'이 이미 됐다"며 후배들의 성장에 미소를 보였다.

박지성이 없는 월드컵. 박지성은 없지만 희망은 계속된다. 박지성을 보고 배운 후배들이 박지성의 역할을 대신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박지성도 그렇게 믿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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