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김진욱 감독 "준PO·PO 때보다 편해"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의 얼굴은 한결 편해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3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준플레오프와 플레이오프 1차전 때와 견줘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팀이 상승세를 탄 건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이 덕이 컸다"며 "2연패를 한 뒤 곰곰히 생각해봤다"고 했다. 김 감독이 느낀 부분은 '두산만의 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넥센과 1, 2차전에서 너무 상대를 의식하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 우리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우리만의 색깔로 열심히 시리즈를 치르겠다"며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에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오기까지 강행군을 했다. 김 감독은 "결과론이겠지만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하루 쉬고 곧바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당시에는 그게 더 도움이 됐다"며 "선수단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LG 트윈스와 1차전을 치렀다. 휴식을 덜 한 게 그 때는 도움이 많이 됐다"며 웃었다.

두산은 LG와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마무리했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휴식일을 이틀 더 얻어 사흘을 쉴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삼성은 최근 3시즌 동안 오래 쉬고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이 있다"며 "휴식일이 길고 짧은 건 이번 시리즈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