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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엄태웅, 배우 하다 안 되니 감독 하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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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에겐 연기 안 한다더니 왜 하느냐고 물어"

[권혜림기자] 박중훈 감독이 배우 엄태웅의 취한 모습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톱스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중훈 감독과 배우 엄태웅·김민준·소이현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로 연출에 도전하는 박중훈은 감독과 배우로 만난 후배 엄태웅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엄태웅과 술을 마시다 취했는데 갑자기 저에게 '형, 배우 하다 안 되니까 감독 하는 거 아니야?'라고 묻더라"며 "일식집이었는데 (상을) 엎을 뻔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계약한 뒤라 바꿀 수가 없어서 썩은 미소로 애써 아니라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김민준에게는 '연기 안 한다더니 왜 하느냐'고 하더라"고 거침없는 발언들을 폭로해 엄태웅을 민망케 했다.

엄태웅은 "(주량을) 측정은 안 했는데 기분이 좋아지면 그런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듣고 후회한다"고 웃으며 알렸다. 이어 "민준이가 사람을 때린다는 말이 있는데 안 맞은 게 정말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김민준을 폭소케 했다.

김민준은 "엄태웅은 한 번에 취한다"며 "정상인 줄 알았는데 직구를 날린다"고 말을 보탰다.

그런가 하면 앞서 엄태웅은 "고등학교 때 단과 학원에 다니다 박중훈이 한 청바지 브랜드 사인회를 온다고 해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달려가 사람들을 헤치고 사인을 받았다"며 남다른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을 두 번 정도 헤쳤는데 감독님이 서 있더라. 쳐다보며 이름이 뭐냐는 말도 물어왔고 사인을 받았었는데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제가 감독님이 하는 첫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나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뵙는구나' 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배우 박중훈의 연출 데뷔작 '톱스타'는 톱스타 원준(김민준 분)의 매니저 태식(엄태웅 분)이 배우의 꿈을 이루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은 배역을 따내는 것에서 시작했던 태식의 꿈과 욕망은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커져만 간다.

원준을 위협하는 스타의 자리에 오른 태식은 그의 연인이자 드라마 제작자인 미나(소이현 분)를 향한 욕심도 품게 된다. 이에 원준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태식을 저지하려 한다. 오는 10월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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