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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승리 서울, 2차전 에스테그랄 침대축구 가능성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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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홈경기 2-0 승리 서울,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여유 생겨

[이성필기자] FC서울이 에스테그랄(이란)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하며 '침대축구'의 가능성을 지우는 대단한 소득을 얻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데얀, 고요한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다음달 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승리였다.

서울은 1차전 홈경기에 올인을 해야 했다. 2차전이 열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천200m 고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약 10만명까지 들어차는 남성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원정팀의 무덤으로 꼽힌다. 경기 중 옆 동료와 대화조차 힘든 곳이라 정상적인 플레이가 쉽지 않은 곳이다. 때문에 서울은 1차전을 무조건 이겨놓고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처지였다.

지난해 10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 원정을 앞두고 미리 현지 적응을 했음에도 0-1로 패한 바 있다. 그만큼 원정팀이 이기기 어려운 곳이라 서울의 준비는 더욱 철저했다.

에스테그랄은 1차전 서울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절반 이상의 승리였다. 당연히 '선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중앙의 이란 국가대표 듀오인 안드레닉 테이무리안과 자바드 네쿠남이 공수를 조율하며 플랫4 수비라인과 거리를 좁히는 촘촘한 수비로 서울의 애를 먹였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연할 수 있으면 드러눕는 특유의 침대축구도 선보였다. 전반 초반과 중반 0-0인 상황에서 네쿠남과 하셈 베이크자데는 충돌로 쓰러지자 충분히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당연히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전반 38분 데얀의 선제골이 터진 뒤 에스테그랄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주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후반 2분 고요한의 추가골이 터진 뒤에는 에스테그랄의 공격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두 골 차로 앞서자 서울은 부담이 없었다. 원정에서 0-1로 패하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서울이 여유롭게 선수를 바꾸자 에스테그랄 선수들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역력했다. 서울은 플랫4 수비를 제외한 나머지 6명으로 편하게 공격하면서 그대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런 영리한 서울의 경기 운영은 2차전 원정에 대한 부담을 덜게 했다. 무실점으로 이겨놓았기 때문에 적어도 에스테그랄이 2차전에서 침대축구를 구사할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2차전에서 서울은 2점 차로 지더라도 한 골 이상 넣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에스테그랄은 홈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오며 골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서울이 미소를 짓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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