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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이승엽,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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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정확히 10년 만이다. 이승엽(삼성)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해가 2002년이니 벌써 강산이 한 번 바뀌었다.

'한일 월드컵 광풍'이 몰아치던 그 해 이승엽은 47홈런으로 통산 4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선 LG 트윈스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당시 1차전에서 한국시리즈 7경기 연속안타, 3차전에선 9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6차전, 6-9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해영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쳐내며 삼성이 10-9로 극적인 역전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됐다. 당시 승리로 삼성은 통산 2번째이자 우승이자 한국시리즈에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당시 삼성의 지휘봉을 휘두른 사령탑이 김응용 현 한화 감독이다.

이승엽은 이후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중단됐다. 이듬해인 2003년 56홈런으로 한국야구의 신기원을 이뤘지만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승엽은 그 해 겨울 소망하던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되자 일본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일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는 고국무대로 돌아온 올해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줬다. 시즌 133경기 가운데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5위, 타점 3위에 올랐다. 그의 등번호와 같은 36세가 됐지만 한참 어린 선수들과 경쟁도 너끈했다. 올 시즌 홈런왕 등 타격 3관왕에 오르며 MVP 후보로 꼽히는 박병호(넥센)의 나이는 그보다 정확히 10년 밑이다.

올해 각종 기록도 새로 썼다. 사상 첫 한일 통산 500홈런을 비롯해 최소 경기 1천타점,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8년 연속 20홈런, 9년 연속 200루타 달성 등을 정신 없이 달성했다. 그가 중심타선 자리를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삼성 타선은 파괴력이 배가됐고, 어렵지 않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런 이승엽에 대해 "아름다운 도전을 한 한 시즌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근심거리가 있다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페이스가 처진 점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16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후반기 50경기에선 5홈런에 그쳤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진 데다 체력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물론 삼성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굳히면서 페이스 조절에 들어간 측면도 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후 파트너를 기다리며 체력을 비축한 이승엽은 요즘 쾌조의 컨디션이다. 자체 청백전에서 타율 3할7푼5리(15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가다듬었다. 그는 "중심타선에서 터져준다면 승부가 쉽게 가려질 것 같다. 단기전이어서 찬스가 많지는 않겠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0년 만에 다시 나서게 된 한국시리즈 무대. '가을 클래식'에서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이승엽의 방망이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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