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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감독대행 호칭도 부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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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김시진 감독이 계약해지된 뒤 감독대행을 맡게 된 넥센 히어로즈 김성갑 수석코치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뒤늦게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김성갑 감독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이날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그라운드에 직접 나갔다. 수석코치로 김시진 전 감독을 보좌했을 때부터 덕아웃엔 자주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리가 더 낯선 듯했다.

김 감독대행이 덕아웃에 들어오자 방송 카메라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연신 터졌고 취재진도 포스트시즌 때와 견줘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많이 모였다.

김 감독대행은 "어제(17일) 오후 구단 부사장이 전화를 했는데 김 감독의 계약해지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그 순간은 아무런 생각이 안났다고 한다. 휴대전화를 통해서는 "김 코치가 남은 경기 동안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그는 순간 말을 꺼내지 못했다.

김 감독대행은 그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잠을 설친 그는 이른 아침 집 앞 한강변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한두 시간 정도 페달을 밟은 그는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LG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실구장에 왔다.

그는 "감독대행이라는 호칭도 어색하다"며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한 일이다보니 선수들도 힘들어 한다. 잘 추스려서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수 있는 시즌 남은 15경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은 김시진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 16일 한화전이 끝난 뒤 평소보다 조금 늦게 감독실을 찾았다. 이날 넥센은 한화에게 2-8로 졌는데 김 감독대행은 "김 감독에게 정말 미안했다. 경기를 패해도 무기력하게 물러났기 때문에 면목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시진 감독은 긴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 좋은 미소를 띤 얼굴로 "수고했다"는 얘기를 했다.

김 감독대행은 아직 김 전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 일단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는 "시즌이 모두 끝난 뒤 뵙기로 했다"며 "전화로 당장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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