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강호동 빈자리 컸다…이수근 "강호동에 상 바친다"

[김양수기자] 올 한 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KBS 예능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2011 KBS 연예대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는 수년간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을 휩쓸었던 '카리스마 MC' 강호동의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한해 뜨거운 활약을 보였던 예능인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는 올 한해 KBS 예능인들과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상을 되돌아보는 '제10회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개그맨 신동엽, 소녀시대 윤아,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개최된 'KBS 연예대상'은 170여분간 KBS 2TV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쇼오락 MC부문 남자최우수상과 KBS 연예대상('1박2일' 공동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수근은 수상소감에서 강호동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 분의 웃음소리가 그리운 날이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강호동은) 내 인생의 목표다. 내년 이자리에서 더 큰 목소리로 함께 해줄 것을 기대한다. 이 상을 강호동 선배님께 이 상을 바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호동) 선배님, 상 갖고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훈훈하게 마무리지었다.

'1박2일'의 은지원 역시 "5년간 함께 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제일 큰 힘을 주신 강호동 형님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부문 방송작가상을 받은 최대웅 작가 역시 강호동을 향한 그리움을 밝혔다. 그는 "매년 시상식장에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던 그분(강호동)이 내년에는 함께 박수치며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