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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코와 코리, 삼성과 롯데는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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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삼성과 롯데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 용병 고민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의 굳은 표정이 쉽사리 펴지질 않는다.

두 감독의 애를 태우는 '애물단지'는 라이언 가코(삼성)와 브라이언 코리(롯데)다. 둘 모두 기대에 못미치면서 삼성과 롯데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처해 있다.

가코는 '류중일호'의 핵심 전력으로 꼽혔다. 류 감독은 '화끈한 야구'를 선언하면서 타선의 핵 역할을 해줄 선수란 기대감을 안고 빅리그 출신 '거포' 가코를 영입했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등 타선의 기존 3인방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가코의 합류로 핵타선을 구축한다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복안. 하지만 채태인이 뇌진탕 후유증으로 1군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계획은 틀어졌고,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가코는 속칭 '똑딱이질'조차 기대하기 애매한 타자가 됐다.

실제로 가코의 성적도 기대 이하다. 개막 후 53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2할5푼1리(171타수 43안타)로 저조하다. 그나마 지난 7일 2안타로 타율을 조금 끌어올렸지만, 멀티히트 자체가 시즌 다섯번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격필살의 한 방이 있을 법한데 이마저도 마뜩지 않다. 지금까지 홈런수는 단 한 개다.

삼성 측은 "득점 상황에서 타점만 올려줘도 나쁘지 않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상 자위나 다름없다. 가코는 분명 '거포'로서 영입한 용병타자고 현재 성적은 낙제점이다. 최근 들어 삼성의 화력이 살아나면서 가코의 미진한 활약이 묻혔지만, 그간 류중일 감독은 가코만 보면 한숨만 내쉬었을 정도다.

롯데는 코리의 부진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막 후 6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나름 임무를 완수했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정통파 투수가 아닌 만큼 제구가 생명인데, 이닝을 거듭할수록 체력저하가 심해져 불안감이 증폭됐다. 때문에 양승호 감독은 4월말 그를 불펜진으로 돌렸다.

이후 기대에 부응하는 듯해 양 감독은 그를 마무리 요원으로 기용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실점 상황을 막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주는 일이 허다하다.

당장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만 하더라도 6회말 1사 2, 3루서 긴급 구원 등판해, 배영섭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맞아 선발 송승준의 자책점을 올려줬다. 곧이어 박한이에게 중월 투런포까지 얻어맞아 추가 2실점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연일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은 롯데는 1-5로 뒤진 상황에서 코리를 등판시켰고, 사실상 그는 패전처리 요원이었던 셈이다. 용병 패전처리투수라는 웃지못할 상황이다.

삼성과 롯데는 모두 우승을 노리는 팀이지만 양 팀 모두 약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화력부진, 롯데는 뒷문 불안이다. 그런데 이 빈틈을 메워줘야 할 용병 선수들이 부진하다.

참 쉽지 않은 용병농사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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