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5승' SK, kt 꺾고 쾌조의 4연승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SK에서 나왔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김강민의 볼넷 이후 최정의 타석 때 이중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정이 외야 희생 플라이로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SK는 3회초 쉽게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우전 안타로 1루에 나간 뒤 조용호가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김강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이 좌익수 옆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SK는 로맥이 볼넷을 출루하며 1사 만루의 공격을 이어갔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내며 3-0의 리드를 잡았다. 행운도 뒤따랐다. 2사 1·2루에서 김동엽의 내야 땅볼 때 kt 3루수 오태곤의 야수 선택으로 만루의 찬스를 얻어냈다. 이어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4회 잠시 숨을 고른 SK는 5회초 한 점을 더 추가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kt 선발투수 정성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6번째 점수를 뽑아냈다.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에 꽁꽁 묶여있던 kt는 켈리가 내려간 7회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 심우준이 SK 두 번째 투수 허건엽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6-2로 SK를 따라붙었다.

SK도 곧바로 도망갔다. SK는 8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의 볼넷과 김동엽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재원과 김성현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나주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나주환은 2사 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8-2로 다시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려놨다.

kt는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김사연이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SK는 8-3의 승리를 지켜내며 4연승을 내달렸다.

SK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 폭발 속에 8점을 뽑아내면서 5점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정성곤이 7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