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명성은 어디 가지 않았다. 더스틴 니퍼트가 에이스다운 이름값을 과시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116구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 7회 1사 뒤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는 노히트노런을 펼쳤다.
NC 타선은 니퍼트의 위력적인 투구에 좀처럼 대응하지 못하며 경기 내내 힘없이 끌려갔다.
지난 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무려 21일 만의 선발등판. 지난 2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피닉스 교육리그 소프트뱅크 2군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정식 경기 등판은 무려 3주 만이다.
이날 8이닝 무실점으로 니퍼트는 34.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종전 김수경(현대)의 27.2이닝 무실점을 넘어서 포스트시즌 최다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초반부터 힘있는 직구로만 상대 타선을 윽박지른 니퍼트는 3회까지 탈삼진 3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호준, 박민우, 나성범이 나선 4회에 이어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을 상대한 5회 역시 삼자범퇴 행진을 이었다.
6회초 선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희생번트를 시도한 손시헌에 이어 김태군, 이종욱을 내리 범타 유도하고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1사 뒤 나성범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허용한 뒤 테임즈를 1루땅볼로 유도, 선행주자를 잡은 뒤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박석민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한 뒤 볼넷을 허용, 2사 1,3루 최대 위기에 몰렸지만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8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그는 2사 뒤 손시헌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내리 범타로 두 타자를 내리 잡아내면서 흠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니퍼트는 9회부터 마운드를 마무리 이용찬에게 넘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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