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4골 폭발' 포르투갈, 안도라 6-0 대파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팀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4골 폭발을 앞세워 약체 안도라를 무너뜨렸다.

포르투갈은 8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로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했던 포르투갈은 첫 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본선 진출 싸움에 뛰어 들었다.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 당시 부상을 당해 재활에 집중하느라 9월 스위스전에 결장했던 호날두는 복귀전에서 무려 4골이나 넣는 화려한 골 잔치로 자축했다.

전반 2분 호날두가 행운의 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연결된 코너킥을 골키퍼가 손으로 걷어낸 것이 넘어졌다가 일어서던 호날두 앞으로 향했다. 호날두는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왼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4분에는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헤딩슛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수비수가 앞에 있었지만 제공권에서는 호날두가 우위였다. 44분 주앙 칸셀루(발렌시아)가 추가골이 터지면서 전반은 3-0으로 끝났다.

후반 2분 만에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는 3번째 골을 넣었냈다. 안드레 고메스(FC바르셀로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한 볼을 호날두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호날두의 골 욕심은 더 커졌고 23분 조세 폰테(사우스햄턴)가 헤딩한 볼을 호날두가 왼발로 4번째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에 절대 유리한 상황이 계속됐다. 안도라의 조르디 루비오와 마크 레베스가 각각 17분과 25분 호날두를 막다가 퇴장 당하며 수적 우세까지 확보한 것. 포르투갈은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고 안드레 실바(FC포르투)가 41분 마지막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스위스는 헝가리 원정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44분 발렌틴 스토커(헤르타 베를린)의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페로 제도는 라트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스위스(승점 6점)가 2승으로 조1위를 이어갔고 포르투갈(3점)이 페로제도(4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A조의 프랑스는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불가리아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23분 케빈 가메이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26분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 38분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이 이어지며 전반을 3-1로 끝냈다. 후반 14분 가메이로의 멀티골 완성으로 경기를 끝냈다.

네덜란드도 벨라루스를 홈으로 불러 4-1로 이겼다. 퀸시 프로메스(스파르타 모스크바)가 전반 15분에 이어 31분 멀티골을 터뜨렸고, 후반 10분 다비 클라센(아약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19분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의 팀 동료인 빈센트 얀센(토트넘 홋스퍼)이 마지막 골을 넣었다.

스웨덴도 룩셈부르크를 1-0으로 이기면서 죽음의 조라 불리는 A조는 혼전에 빠졌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이 모두 승점 4점인 가운데 불가리아도 3점으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H조의 벨기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에당 아자르(첼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 홋스퍼),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골을 터뜨렸다. 그리스가 키프러스를 2-0, 에스토니아가 지브롤터를 4-0으로 이겼다. 벨기에와 그리스(이상 6점)가 골득실 차이로 1, 2위를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