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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활약 롯데 박헌도 "잡생각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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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t전 뒤늦은 1군 타점 멀티로 신고…팀 승리에 빛나는 조연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박헌도(외야수)를 영입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던 그를 데려오면서 내심 쾌재를 불렀다.

박헌도는 넥센에서 백업 멤버로 꽤 짭짤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108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8리(218타수 54안타) 8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타율과 홈런 숫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롯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야 주전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박헌도도 주전 경쟁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박헌도에게 1군 출전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 퓨처스(2군)에서 뛰는 날이 더 많았다. 넥센 시절과 견줘 오히려 1군 출전 횟수가 적었다.

박헌도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오랜만에 제몫을 했다.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개막 후 1군에서 출전한 14번째 경기였다.

그는 6회초 대주자 김민하와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두 개가 모두 장타인 2루타였다.

박헌도는 롯데가 0-2로 끌려가고 있던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주권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와 롯데는 1-2로 쫓아갔다. 박헌도가 올 시즌 1군 경기에서 기록한 첫 타점이다.

롯데는 이날 kt에게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헌도는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2루타로 타점 2개를 보태며 롯데가 승리를 굳히는데 기여를 했다. 선발 등판한 박시영의 5이닝 3실점 투구와 홈런 1방을 포함해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황재균의 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박헌도도 팀 승리에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1군에 다시 합류한 뒤 '단순하게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타석에서는 잡생각을 버리려고 했다. 공을 잘 보고 타격을 하자고 계속 주문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2회말 첫 타점을 올린 상황을 되돌아 봤다.

박헌도는 "지금까지 시즌 내내 팀에 도움을 많이 못 줬다"며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꼭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빈타에 허덕였다. 이런 가운데 박헌도의 활약은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았다. 24일 롯데는 kt와 다시 만난다. kt는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 등판한다. 우타자인 박헌도에게 출전 기회가 또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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