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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끝내기만큼 뜻깊은 '이승현의 데뷔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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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초 등판해 2이닝 무실점, 12회말 양석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

[정명의기자] 짜릿한 끝내기 승리에 묻혀버렸지만 그 또한 의미있는 일이었다. LG 트윈스의 우완 기대주 이승현(25)이 프로 데뷔 7년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연장 11회초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승현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이승현은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의 2라운드(전체 16순위) 지명을 받은 기대주. 당당한 체구에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던지는 것이 매력적인 우완 정통파 투수다.

그러나 입단 이듬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결국 이승현은 입단 6년차였던 지난해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이승현이 1군 무대에서 남긴 성적은 15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5.87(15.1이닝 10자책)이었다.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기에는 충분했다. 명 투수조련사인 양상문 감독의 눈에 띈 이승현은 올 시즌 역시 기대를 받으며 데뷔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펼쳐진 개막전. 이승현은 긴 연장 승부가 이어지며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서던 11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를 빼앗기면 그대로 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동현, 임정우 등 필승조를 모두 소진한 가운데 양상문 감독의 믿음이 이승현을 향했다.

이승현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11회초 정근우에게 볼넷, 송주호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4번타자 김태균을 3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12회초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그러자 LG 타선은 12회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대타 서상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임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양상문 감독은 다시 한 번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승현의 데뷔 첫 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단순히 승리를 따냈다는 것,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는 것에 주목할 일이 아니다. 올 시즌 이승현이 팀의 불펜 필승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에 핵심 포인트가 있다.

묵직한 구위에 지난해 경험이 더해져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이승현이 개막전의 뜻깊은 데뷔승을 계기로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한다면, LG의 마운드는 젊음과 힘을 동시에 갖게 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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