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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휘젓고-조소현 버티고, 윤덕여호 리우행 희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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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첫 경기 1-1 무승부 거두며 전술 다양성 확인

[이성필기자] 승리는 놓쳤지만, 리우행에 대한 작은 희망을 남긴 경기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호가 29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강호 북한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시아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은 두 장만 주어진다. 한국은 북한전을 이겨놓아야 본선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3월 2일에는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부담이 상당했다.

한국은 이전 경기와 다르게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북한을 압박했다. 특히 원톱 정설빈(인천 현대제철) 아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인천 현대제철)를 배치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지소연이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에 나서면서 기술력이 좋은 이민아의 움직임이 홥발했다.

전반 31분 한국의 선제골도 이민아의 재치있는 동작에서 나왔다. 서현숙이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 패스를 해준 것을 수비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기술적으로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낸 뒤 패스해 정설빈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민아의 존재로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넓게 공격을 시도하는 여유를 얻었다. 오른쪽 풀백 서현숙도 힘이 있어 공격 연계가 좋았다. 선제골로 인해 한국은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경기를 운영해나갈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후반 33분 이민아가 체력 고갈로 벤치로 물러난 직후인 34분, 북한에 공간을 내주면서 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이민아가 북한 수비에 얼마나 부담을 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정설빈은 '북한 킬러'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도 북한을 상대로 무회전 슛을 날려 골맛을 봤다. 정설빈의 득점력은 지소연을 원톱으로 세웠었던 윤덕여호의 공격 전술에 변화와 다양성을 가져다주는 효과로 이어졌다. 박은선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공격력 약화 우려가 있었지만 한 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북한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하고 전체를 조율하는 희생을 보여줬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조소현의 다양한 배치를 통해 상대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전술 다양성을 수확한 것이다.

체력이 절대 우세인 북한에 동점 추격을 당했지만 막판 공세를 잘 버티면서 최소한의 목표였던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 북한전을 통해 공수에서 상대의 압박에도 버티는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 전력에 다소 누수가 생긴 것으로 알려진 일본전은 물론 피지컬이 좋은 호주나 중국전도 잘 치를 수 있다는 희망도 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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