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소방수도 그냥 소방수가 아니죠. 특급이에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의 레프트 신연경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박 감독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신연경의 활용법에 대해 말했다.
신연경은 레프트 주전 멤버는 아니다. 그러나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 코트에 나와 제몫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 활약이 대표적이다.
신연경은 당시 1세트에 교체 출전했으나 2, 3세트는 선발로 코트에 나와 7점을 뽑아냈다. 이재영(17점) 테일러(13점)에 이어 팀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서브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고 수비에서 특히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하며 흥국생명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신)연경이가 무릎 부상 후유증 때문에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어느 자리에 들어가든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물론 높이를 우선시 할 경우에는 정시영이 먼저 코트에 나선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일단 (정)시영이가 먼저 나가고 상황을 봐가며 연경이의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박 감독은 "이재영과 테일러 등 왼쪽에서 공격 비중이 많은 편이지만 경기를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센터인 김수지와 김혜진이 좀 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두 선수가 주공격수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시즌 초반과 4라운드 초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놓쳤다"면서 "오늘 흥국생명전과 다음 번 한국도로공사전(1월 24일)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는 순위경쟁을 포기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진 않겠다. 베스트로 나간다"고 밝혔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이날 흥국생명전이 의미가 있다. 홈코트인 장충체육관 재개장 1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하진 않았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끝까지 끈기있게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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