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적토마' 이병규 "나는 선수다, 마무리 잘 해야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FA 계약 마지막해, 좁아진 입지 속에서도 묵묵히 몸만들며 시즌 준비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등번호 9번 이병규(41)에게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LG의 살아있는 전설, 적토마, 그리고 이제는 '최고령 야수'까지 이병규의 차지가 됐다.

누구보다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내왔던 이병규지만 그의 올 시즌은 초라하기만 했다. 시즌 초반 부상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이후 가까스로 1군에 복귀해 대타로만 간간히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이병규의 성적은 타율 2할1푼9리 1홈런 9타점. '최고령 타격왕'에 올랐던 2년 전 모습이 무색해졌다.

내년 시즌 역시 이병규의 입지는 좁기만 하다. 이미 양상문 LG 감독은 올 시즌부터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라인업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또 한 명의 베테랑 이진영(35)이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kt 위즈로 떠나갔다.

그러나 이병규는 묵묵히 몸을 만들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잠실구장에 나와 웨이트트레이닝, 러닝으로 땀을 흘리고 집 근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도 한다. 수영은 이번 시즌 처음 시도해보는 훈련법. 이병규는 "새로운 것을 한 번 해보는 것"이라며 "자유형 밖에 못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병규 스스로도 내년 시즌 자신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힘들 것이란 걸 알고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이병규는 언제 주어질 지 모를 기회를 위해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해 있다.

내년 시즌 이병규는 야구인생의 중대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FA 계약 마지막 해이기 때문. 이병규는 "이제 마무리를 잘 해야 할 때"라며 "내년이면 프로에 들어온 지 20년 째가 된다. 깔끔하게, 좋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냉정히 말해 이병규가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병규는 "나는 선수다. 선수이기 때문에 1군이건 2군이건 그라운드에서 뛸 준비를 계속 하고 있을 것"이라고 현역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보였다.

팀 내 최고참으로 느끼는 무게감도 있다. 이병규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며 "올 시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형으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고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긍정의 자세도 잊지 않았다. 팀 내 분위기가 베테랑의 역할을 축소시키고 있지만 이병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다. 지금 이 시기도 내 야구인생에서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병규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또 뜬다"며 "올 시즌은 올 시즌이고 내년 시즌에는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른다. 왠지 내년에는 LG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적토마' 이병규 "나는 선수다, 마무리 잘 해야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