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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올해처럼', 슈틸리케 감독이 바란 대표팀의 일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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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자간담회 "한국 맡아 여전히 영광, 亞컵 우즈벡전 가장 긴장"

[이성필기자]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6년에도 일관성 있는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6 걱정 말아요 한국축구'라는 주제로 토크쇼 형식의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대표팀의 올 시즌 기록은 화려하다. 지난해 10월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23경기서 17승 3무 3패, 승률이 74%나 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6전 전승으로 순항 중이다.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8월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기록을 바탕으로 본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가해도 좋다. 2016년에는 더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올해 쌓은 좋은 부분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콕 찍은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변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결과는 물론 볼 점유율, 코너킥, 득점 기회 창출 등 공격 중심의 축구 기록이 좋아야 한다. 상대가 강팀이라고 이루어 온 것들을 포기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2차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9월부터는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된다. 일본, 호주, 이란 등 강팀과 묶이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 일본과 경기를 하면 라오스나 미얀마처럼 70~80%의 볼 점유율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의 철학인 수비진용을 높게 올리고 전방 압박을 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같아야 한다"라며 일관성을 주문했다.

팀이 일정한 수준을 이어가려면 팀 경기력이 탄탄해야 한다. 대표팀은 K리거와 유럽파의 경기 일정이 달라 컨디션이 서로 엇갈리는 경우가 잦다. 전력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또, 대표팀의 중심축인 유럽파의 경우 소속팀에서의 입지에 따라 대표팀 선발 여부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순간마다 지도자가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다. 유럽리그에서 뛰는데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 경우도 있고 국내에는 매 경기 나오는 선수도 있다. 서로 대체자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매 경기 다 뛰어도 지도자가 보기에 한 단계 발전하려면 기술력과 실력 모두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속팀 출전이 많지 않아도 실력과 기술력이 있는 사람을 뽑게 된다"라며 팀내 입지가 좁은 유럽파라도 때에 따라서는 선발이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최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경우가 그렇다. 이청용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교체 요원으로 밀려나 제대로 뛸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지난달 소집 당시 개별 면담을 했었다"라며 "뛰지 못해도 대표팀에 올 수 있다는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전 시간 부족이 계속되면 감독으로서도 (선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대표팀에 선발해 1분 이상이라도 뛴 선수가 45명이라는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 큰 성과는 11명이나 23명이 아닌 모두가 얻어낸 성과라는 점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최고와 최악의 순간도 돌아봤다. 팀으로 만든 최고의 골은 지난해 10월 코스타리카전 골, 그리고 개인으로는 지난달 미얀마전에서 남태희(레퀴야)가 넣은 골을 꼽았다. 최악은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이었다. 당시 경기는 연장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두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벤치에서 정말 긴장했다.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한순간 실수해 실점하면 탈락하기에 그랬다"라고 기억했다.

전술적 만족도가 높았던 경기는 동아시안컵 중국전(2-0 승리), 경기력으로는 10월 자메이카(3-0 승리)전을 선정했다.

한국대표팀 감독 제의 자체가 영광스러웠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결과도 좋으면 자랑스럽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2016년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올해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젊은 선수가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한다. 이재성이 좋은 예다. 계속 지켜봤지만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플레이만 있었지만, 공격 능력이 좋아지면서 결정력이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라며 더 많은 선수가 성장해 대표팀의 경기력이 업그레이드되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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