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퍼, 위드메이 1호 가수…'입덕'을 권합니다(인터뷰)

[이미영기자] 2015년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올해도 참 많은 아이돌이 무대로 쏟아져 나왔다. 비슷한 색깔, 트렌드를 쫓아가는 음악이 주를 이루다보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신인 아이돌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조금 더 신선한 아이돌이 없을까.

6인조 그룹 스누퍼는 '자신있게' 권하고 싶은 아이돌이다. 데뷔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팬클럽 수가 500명이 넘었을 만큼 개성도, 비주얼도 뛰어나다. 청량한 매력, 친근함까지 갖췄다. 여기에 작곡가 스윗툰과 안무 야마앤핫칙스 등 업계 최고의 스태프들과 모여 작업했으니 결과물도 훌륭하다. 훈훈한 여섯 남자들에 마음이 끌리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상일, 세빈, 태웅, 수현, 상호, 우성 등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스누퍼는 데뷔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신인 그룹. 데뷔곡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를 발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를 기다려온 스누퍼의 표정이 설렘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기대가 되요. 연습생 생활을 오래한 만큼 준비를 많이 했고,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아요. 긴장도 되지만 설렘과 기대도 커요. 우리가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되요."(수현)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있어요. 후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연습했어요. 팬 카페 개설 후 많은 팬들이 가입을 했어요. 아직 공연 한 번 하지 않았는데, 우리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우성) 아역 배우 출신으로, 무려 6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멤버 태웅을 비롯해 멤버들은 수 년 전부터 데뷔를 준비 해왔다. 힘든 연습생 생활에도 항상 흥이 넘쳤고, 아직 제대로(?) 싸운 적이 없다고 말할 만큼 멤버들의 조합이 좋다.

이들은 "멤버들이 업된 상태로 연습을 할 때가 많았다. 흥에 겨워서 동선을 이탈하고 앞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즐겁게, 잘 놀면서 연습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스누퍼 멤버들은 흥이 넘쳤다. 일반적으로 신인 아이돌이 다소 긴장되어 있고, 굳은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툭툭 유머러스한 말로 분위기를 띄우고, 통통 튀는 말로 웃음을 이끌어낸다.

기분 좋은 에너지는 스누퍼의 매력으로 승화됐다. 데뷔곡 '쉘 위 댄스'는 스누퍼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 시원하고 경쾌한 비트 위에 '나의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을 '춤을 주자'는 말로 돌려 말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같이 춤추자, 연애를 해보자고 하는 콘셉트예요. 발랄한 남친 같은 이미지가 묻어나는 노래죠. 노래 제목처럼 춤출 때 즐겁다는 느낌을 담았어요. 많은 분들이 우리 무대를 보고 즐거워한다면, 그동안 힘들게 연습한 보람이 있을 거 같아요."

스누퍼는 홍종현, 이기우 등 연예계 대표 장신 훈남 배우들이 소속된 위드메이의 1호 보이그룹이다. 가수 전문 소속사가 아니지만, 되려 플러스 요인이 많다. 뮤직비디오에는 김현지, 홍종현, 홍윤재, 김지웅, 지하윤, 이슬비 등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막내'들에 힘을 설어줬다.

"무대에서 연기도 하나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들이 많은 도움이 되죠. 촬영할 때 홍윤재, 홍종현 형이 와서 응원도 많이 해줬고,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연기 레슨을 받았어요. 노래를 부를 때도 감정을 많이 건드려줘요. 스킬보다는 감정 위주로 보기 때문에 '감성을 자극 시켜달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홍종현 형은 음악프로그램 MC도 해서 수많은 아이돌을 봐왔기 때문에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해줬어요."

"형들은 저희에게 항상 칭찬만 해줘요. '너희가 잘돼야한다. 너희에게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다'는 이야기도 해요(웃음). 정기적인 모임도 갖고 있고, 윈윈 하자고 이야기 해줘요. 큰 힘이 되죠."

팀명 스누퍼는 '슈퍼보다 더 뛰어난'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표현으로, 한명 한명의 슈퍼맨들이 모여 더 강력한 스누퍼가 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멤버들은 이를 설명하며 스누퍼라는 이름을 알리고, 스누퍼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 큰 숙제라고 말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는 11월, 스누퍼는 데뷔 전 많은 무대를 보며 자극 받았고, 이제는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남친돌'의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고, '성장돌'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른 가수들 무대를 보면 설레고 묘하면서도, 많은 자극을 받아요. 지금 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들이 너무 잘하고, 저희는 거기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우리도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싶고, 꼭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