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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자존심' 우규민 "도하 설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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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12 대표 선발, 선발 한 축으로 기대

[정명의기자] 'LG의 자존심' 우규민(30)이 9년 전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우규민은 LG 트윈스 선수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7명, 삼성 라이온즈에서 4명이 뽑힌 것과 대조적이다.

우규민은 '외롭겠다'는 질문에 "그런 것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괜찮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다 같이 야구를 해온 사이다.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특히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지바 롯데 소속 이대은(26). 이대은 역시 대표팀에 같은 팀 소속 선수가 없다. 우규민은 "(이)대은이와 가깝게 지낸다"며 "난 잘 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대은이와 있으면 내가 오징어가 되지만, 그래도 좋다"고 '꽃미남' 이대은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우규민의 역할은 작지 않다. 김광현(27, SK)과 이대은이 선발 원투펀치를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규민이 그 뒤를 받쳐야 한다. 일본과의 개막전에는 김광현과 이대은 둘 중 한 명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규민도 도미니카공화국전 또는 베네수엘라전 선발을 맡아줘야 한다.

그동안 대표팀에 대한 소망을 꾸준히 드러내왔던 우규민이다. 지난해 열렸던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2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엔트리에서는 탈락했다. 당시 우규민은 "조금 아쉬웠다"며 "국가대표 자체가 영광"이라고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그토록 원하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우규민에게는 한 가지 설욕할 것이 있다. 9년 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의 아픈 기억이다. '도하 참사'라고 불렸던 당시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정예멤버를 출전시키고도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우규민도 그 일원이었다.

도하아시안게임 때 우규민의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우규민은 중국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대회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69(5.2이닝 1자책)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우규민의 머릿속에는 9년 전 도하에서의 기억이 담겨 있다. 우규민은 "도하 참사를 설욕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우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규민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구위를 점검한다. 올 시즌 152.2이닝(평균자책점 3.42)을 던지며 볼넷 17개만을 내준 특급 제구력을 과시한 우규민이지만 이날 경기에는 "일부러 볼넷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평가전인 만큼 제구력 점검에 중점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소속팀 LG에서 등번호 1번을 달고 뛰었던 우규민은 대표팀에서 22번을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우규민은 "커쇼?"라며 농담반 진담반의 대답을 내놨다. 22번은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번호다. 사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삼성 윤성환과 등번호가 겹쳐 1번을 포기하게 됐지만 우규민은 특유의 재치로 설명을 대신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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