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파워히터 완벽변신' 나바로, 새 역사를 쓰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시즌 46호포…외국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경신'

[김형태기자] 6회초 무사 2루. 우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방망이를 잡은 손에 힘을 줬다. 소속팀 삼성이 0-2로 끌려가던 상황. 그의 타격에 따라 이날 승부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마운드 위의 홍성용을 매섭게 노려봤다.

볼카운트 2-0에서 들어온 공은 한가운데 약간 낮은 체인지업. 지체없이 휘두른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걸렸다. 타구는 중견수 뒤를 향해 힘차게 뻗은 뒤 담장을 훌쩍 넘었다. 비거리 125m 동점 투런홈런. 이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8회 박석민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5-2로 승리했다. 최근 6연승 행진.

팀 승리와 함께 나바로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전날까지 시즌 45홈런을 기록한 그는 이 홈런으로 외국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46호로 1999년 로마리어(한화), 2002년 페르난데스(SK)가 세운 기존 45개 기록을 1개 경신했다. 역대 최고 거포로 불러도 딴죽을 걸 사람이 없게 됐다.

놀랄 만한 변신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나바로는 125경기에서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 4할1푼7리 장타율 0.552로 '공포의 1번타자'로 군림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는 파워히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정교함은 다소 떨어진 감이 있지만 장타력이 놀랄만큼 향상됐다. 올 시즌 장타율(0.594)은 '대형 거포의 상징' 0.600을 바라보고 있다.

이젠 평가가 뒤바뀌었다. 시즌 초반 "홈런맛에 큰 스윙으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던 코칭스태프도 요즘은 붙박이 3번타자로 그의 효용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기념비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린 나바로(삼성)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BO리그에 새로운 족적을 남긴 그는 "오늘 홈런은 직구가 왔고 좋은 스윙이 이루어졌다. 외국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기록 의식하지 않고 팀 우승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파워히터 완벽변신' 나바로, 새 역사를 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