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번째' 1근우-2용규, 공격 뇌관 역할 톡톡히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폭발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정근우를 톱타자로, 이용규를 그 뒤를 받칠 2번타자로 출전시켰다. 지난달 20일 대전 kt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정근우-이용규 테이블세터 조합이다.

올 시즌 한화의 톱타자는 주로 이용규가 맡고 있다.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진 경우 정근우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했지만 이용규의 복귀 이후 정근우는 2번 또는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지난달 20일 kt와의 경기에서는 1번 이용규-2번 정근우 조합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근우가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용규가 2타수 1안타로 제 몫을 했을 뿐이었다. 당시 한화는 kt에 3-8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진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펄펄 날면서 한화가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이용규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활약과 폭스, 조인성, 김회성의 홈런포 3방이 터진 한화는 KIA를 8-2로 꺾고 5위 자리를 지켜냈다.

1회말 선취점부터 정근우와 이용규에게서 나왔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용규가 좌중간 3루타를 때려 간단히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로 맞선 3회말에도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가 만들어지자 김경언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1의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폭스의 3점포, 조인성의 솔로포가 보태져 4점을 추가해 6-1로 앞서나갔다. 정근우, 이용규의 안타가 도화선이 돼 일찌감치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7-2로 앞서던 8회말에도 두 선수는 쐐기점을 합작했다. 2사 후 정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8-2로 점수 차를 벌린 한화는 부담없이 9회초를 맞았고, 실점없이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KIA와의 승차를 한경기로 벌리며 여유를 갖게 된 한화. 톱타자 정근우, 2번타자 이용규 조합이 5위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정근우와 이용규는 도합 9타수 7안타(타율 0.778) 2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