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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 장원삼, 드디어 부활을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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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5K 1실점 '6승'…삼성, 시즌 5연패의 '마지막 퍼즐' 맞추다

[김형태기자] 장원삼(삼성)이 살아났다. 믿을 수 없는 부진으로 '먹튀'라는 오명까지 들었던 그가 깨어났다.

올 시즌 전반기 14경기 동안 5승7패 평균자책점 7.65에 그칠 때만 해도 삼성 팬들의 속을 들끓게 했던 장원삼이다. 지난 2013년 시즌 뒤 4년 6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천만원)에 계약한 뒤 지난 시즌 11승5패 평균자책점 4.11로 제 몫을 해준 기억도 잠시. 올 시즌 들어 믿을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며 삼성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전반기 피안타율이 무려 3할6리에 달할 만큼 흠씬 두들겨 맞았다. 보다못한 류중일 감독이 지난달 2군으로 보내기도 했지만 복귀 후 첫 등판이던 지난 5월 대구 LG전에서도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썩 좋지 못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승운이 따른 경기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서 오랜만에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3볼넷 2실점한 그는 패전에도 불구하고 살아나는 기미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기막힌 호투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한 셈. 삼성의 4연승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는 중책을 안고 등판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투구수 104개에 탈삼진 5개 볼넷 1개.

지난 5월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8경기만이자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삼성이 11-4로 승리하면서 장원삼은 시즌 6승(8패) 째를 거뒀다. 최고 145㎞의 직구(61개)와 슬라이더(31개) 위주의 피칭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6개씩 곁들였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99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던 장원삼은 2회에 이어 3회 선두타자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역대 24번째 1000탈삼진 달성의 기쁨도 누렸다.

10-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유일한 실점을 했다. 선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루서 오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을 뿐 6회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허경민을 우전안타와 도루, 폭투로 득점권에 진출시킨 1회 2사3루 실점 위기서 로메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잘 처리한 게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2회 1사 뒤 고영민을 우전안타로 내보내고도 국해성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이후는 거침이 없었다. 7회 실점 전까지 두산 타선을 철저히 농락하며 승리의 초석을 단단히 놓았다.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으로 대량득점을 올려준 타선의 지원도 자신감 있는 투구에 큰 도움이 됐다.

장원삼이 살아나면서 삼성은 윤성환, 피가로, 차우찬, 클로이드까지 선발로테이션의 5명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여름 들어 무섭게 터지는 타선의 힘까지 더해지면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선발진의 '약한 고리'로 눈총을 받던 장원삼이 삼성의 후반기 질주에 윤활유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장원삼은 "8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를 했는데 전반기 막판 정말 안 좋아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운동하면서 스스로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대전 경기부터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오늘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 직구 공끝에 힘이 있다고 느껴서서 과감히 승부했다. 바깥쪽 제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잠실은 규모가 커서 마운드에 오르면 마음이 편해진다. 몇승이라는 목표는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나갈 떄마다 다 이긴다는 각오로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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