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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한 달 앞둔 제19회 BiFan, 메르스 여파 이겨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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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집행위원장 "대외 사정 만만치 않다"

[권혜림기자] 제19회 부천국제영화제가 메르스 여파를 피해갈 수 있을까.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개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영빈 집행위원장, 강성규 수석 프로그래머, 
유지선 프로그래머, 이상호 프로그래머, 남종석 NAFF 전문위원과 홍보대사 오연서, 권율이 참석했다.

영화제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제19회 BiFan의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이날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우려, 영화제 내외의 상황에 대해 알렸다. 특히 BiFan을 대표할만한 사업으로 자리잡아 온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에는 올해 중국 프로젝트가 5편이 선정된 상황이다. 최근 상하이영화제 측에서 한국의 메르스 전염 환경을 고려해 한국 스타들의 참석을 두고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한 만큼 올해 NAFF가 매끄럽게 마무리될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렸다.

김 집행위원장은 "대외 사정이 만만치 않다"며 "영화제에서 어찌 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이 있다. 정부의 입장, 영화제 개최와 관련한 조직의 입장을 감안해, 개최가 안 되는 것은 아니고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겠다"고 알렸다.

이어 "재난관리본부에서는 24~25일 쯤 입장이 있을 것이라 한다"며 "그에 맞춰서 개최 규모, 형식을 실망스럽지 않게 펼쳐낼 것이다. 대통령께서 '이 사태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경도돼 있는 건 아닌가' 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일상적인 환경 속에 다시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 행사이기 때문에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중국과 관련해 여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민감하다. 조정의 여지가 일부 있다. 여전히 저희 입장이 가변적이다. 그 상황 변화에 따라 중국의 입장도 달라질 것 같다. 1년 농사를 계속 준비해 온 것이 공허하게 무산되지 않게 절충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올해 제19회 BiFan이 마주한 껄끄러운 논란은 메르스 뿐만이 아니다. 최근 영화계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진위의 예산 지원 심사 결과에 대한 김영빈 집행위원장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제기됐다.

영진위의 예산 지원 심사 결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된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한 이후 부산시와 갈등을 빚었던 만큼 예산 지원 심사의 공정성에도 의문이 쏠렸다.

이날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가 사적인 의견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니 지원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국제영화제는 같이 발전해나가는 것이 보기도 좋을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진위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원 액수는 많을수록 좋지 않겠냐"며 "돈을 많이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다른 여건 때문에 주는 것이라면 전혀 반갑지 않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빨리 정상화 돼 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 환상, 모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올해 BiFan에서는 45개국 23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가 6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14편, 아시아 프리미어가 61편으로 확정됐다.

주목할 만한 특별전으로는 중국 배우 임달화 회고전이 있다. 데뷔 후 지금까지 2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중국의 유명 배우 임달화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홍콩 느와르의 전성기를 누볐던 배우이자 한국 최동훈 감독의 흥행작 '도둑들'의 중국 도둑으로도 익숙한 그는 직접 연출한 영화를 포함해 6편의 작품들로 부천 관객들을 만난다.

임달화 회고전에서는 두기봉 감독이 연출한 'PTU'와 '흑사회', 유내해 감독의 '천공의 눈', 알렉스 로 감독의 '세월신투', 유호량 감독의 '충봉차', 임달화가 프룻 첸, 이지의 감독과 함께 메가폰을 잡은 '어둠속의 이야기:이리야' 등이 상영된다.

이 중 '천공의 눈'은 한국 영화 '감시자들'의 원작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달화는 '감시자들'의 엔딩에 카메오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서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송일국과 윤주희, 서영, 권현상 등이 출연한 영화 '타투이스트'는 올해 BiFan의 부천초이스 장편 부문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미모의 타투이스트를 두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과 그에 대한 복수를 다룬 작품이다. 송일국이 남자 주인공 한지순 역을 연기했다.

올해 BiFan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국가의 대표적 장르 영화들에 집중해 프로그램을 꾸밈으로써 판타스틱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알렸다. 또한 "유럽의 판타스틱 영화제가 정의하는 장르 영화의 중심 요소가 공포와 엽기라면 BiFan이 정의하고 지향하는 장르 영화의 중심 요소는 판타지"라고 알렸다.

또한 "올해는 이런 장르 영화의 프로그래밍에 집중하고 한국 인디 장르 영화의 허브로서 BiFan의 역할을 공표하며 임달화 회고전 등을 통해 중화권 장르영화 플랫폼으로서의 출발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19회 BiFan은 오는 7월16일부터 26일까지 11일 간 부천체육관과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 소풍, CGV 부천, 롯데시네마 부천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는 7월16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영화 '문워커스',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신작 영화 '퇴마:무녀굴'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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